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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이다윗 조현 주연

freemaden 2021. 3. 28. 00:29

영화 최면은 성공적인 장편 데뷔작 검객을 연출한 최재훈 감독의 2번째 장편작입니다. 환상특급과 같은 미스터리 장르를 평소 즐겨 보는 최재훈 감독은 데뷔작 검객보다 앞서 영화 최면의 각본을 이미 완성시켰으며 최면을 통한 과거의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설정에 맞는 소재를 찾다가 학교폭력이 영화의 스토리에 적합하다 생각해 최면과 학교폭력의 소재를 적절히 배합시킨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영화 최면 줄거리 소개"

 

과대표 도현은 영문과 서교수의 부탁으로 편입생 진호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도현은 진호가 과거의 사고로부터 트라우마가 생겨 괴로워하다 그 트라우마를 고치기 위해 최교수에게 최면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도현은 진호의 최면치료를 참관하다가 진호의 권유로 도현도 최교수에게서 최면을 받게 됩니다. 

 

 

최면을 받고 난 후 도현은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친구 현정에게 최교수의 최면을 소개해주고 현정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도현의 권유에 흔쾌히 최교수를 찾아가 최면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현정은 최면을 받고 난 후 어릴 적 잊고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의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환각을 보기 시작하는데...

 

 

"최면 후 환각을 이용한 공포로 전개되는 단조로운 패턴"

 

영화 최면은 도현과 도현의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 현정, 병준, 찬규가 최교수로부터 최면을 받게 되고 그 이후 환각을 보게 되면서 공포 장면으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전개를 영화의 시작부터 결말까지 보여줍니다. 때문에 관객들은 공포를 느끼기보다 깜짝 놀라게 되는 점프 스케어 연출로 인한 인위적인 놀람을 받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의 몰입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집니다.

 

 

도현과 도현의 친구들은 차의 경적소리, 샌드백 때리는 소리, 볼펜소리의 일정한 리듬만으로도 쉽게 최면상태에 걸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고 항상 환각 상태에서 같은 장소로 보이는 건물에 한 어린 소녀를 대면하게 되면서 관객들에게 이들이 과거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도현을 제외한 친구들은 최면상태에서 항상 눈에 보이는 소녀의 표적 대상이 되고 하나둘씩 제거당합니다. 최면상태에서 소녀에게 저항할 수 없었던 친구들은 죽기 전에 자신들이 왜 쉽게 최면 상태에 걸리게 되었고 또 환각상태에서 항상 보이는 건물과 소녀가 자신들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하고 결국 조금씩 모은 단서들로 모든 퍼즐을 완성하면서 잊고 있었던 자신들의 어릴 적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반전으로 이어지는 학교폭력의 기억과 잃어버린 개연성"

 

영화 최면은 영화 중후반으로 이르러 도현을 비롯한 친구들이 어릴 적 한 친구를 끔찍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괴롭혀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괴롭힌 친구가 그들의 괴롭힘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사실을 도현과 친구들이 알게 되지만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모두 사냥당합니다.

 

 

하지만 도현과 그의 친구들이 최면에 쉽게 걸리게 되는 과정과 환각을 보게 되는 과정, 그들이 자신들이 어릴 적 저지른 끔찍한 잘못을 왜 잊어버렸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영화는 사건 전개에 대한 설득력을 완전히 상실합니다. 

 

 

"이야기 소재는 참신하지만 전개에 대한 완성도가 없어서야..."

 

영화 최면은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만한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완성도 낮은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풀어내면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공포영화라고 하기에 너무 점프스케어 연출에 의지해 관객들이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학교폭력에 관한 메시지도 이야기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해 영화의 설득력이 떨어지다 보니 영화 결말에 학교폭력으로 희생당한 영혼의 복수극이 크게 몰입할 수 있는 부분도 부족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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