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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스타트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프랭크 그릴로 주연

freemaden 2021. 3. 18. 05:14

영화 리스타트는 조 카나한 감독의 연출작으로 나쁜녀석들: 포에버, 포인트 블랭크를 연출한 그답게 이번에도 유쾌하고 시원한 액션 장면들이 돋보이는 작품을 연출했습니다.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조 카나한 감독의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프랭크 그릴로가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 로이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고 매일 같이 똑같은 패턴으로 등장하는 암살자들과 싸우다 죽고 다시 살아나는 타임 루프식 설정을 최대한 활용한 이 영화의 전개는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성장하는 방식과도 유사합니다.

 

 

"영화 리스타트 줄거리 소개"

 

특수부대 출신 로이는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합니다. 하지만 어떤 영문인지 사망 후 로이는 계속해서 살해당하기 전 아침시간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또 잠에서 깨어나면 어김없이 킬러들의 습격은 계속됩니다. 반복되는 죽음과 부활의 과정에서 로이는 자신을 살해하려는 킬러들의 패턴과 약점을 파악하게 되고 그렇게 로이는 자신을 노리는 킬러들을 하나둘씩 물리쳐 가지만 끝없이 몰려오는 킬러들에 의해 점점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히 로이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아내이자 물리과학자인 젬마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킬러들의 습격을 피해 아내의 행방을 쫓게 되지만 그녀의 상사인 벤터는 이미 그녀가 사고로 사망했다고 로이에게 전합니다. 그때부터 로이는 벤터가 아내를 죽였다고 의심하게 되고 벤터가 젬마와 자신의 관계에서 생긴 아들 조까지 해치려 하자 로이는 조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하는데....

 

 

"킬러들의 습격을 막아내고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

 

영화 리스타트는 로이에게 똑같은 패턴의 킬러들의 습격이 덮쳐오고 이를 설령 막아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부활해서 똑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한다는 설정이 게임의 패턴과 유사합니다. 이 반복 패턴이 관객에게 지루함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같은 패턴의 장면을 계속해서 쓰지 않고 생략한 부분이 많아 영화의 전개가 매우 빠르고 이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킬러와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는 단순히 관객들의 눈요기에 만족하지 않고 주인공 로이가 자신의 반복된 일상이 계속되는 것에 의문을 갖고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로이가 자신의 몸에 위치추적기가 심어져 있음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암살자들을 하나둘씩 제거해나가는 부분은 게임을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를 느끼게 할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전달합니다.

 

 

이후 로이는 모든 킬러들을 제거했음에도 자신을 끝없이 되살린 과학기구 오시리스 스핀들의 부작용으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모든 난항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아내이자 오시리스 스핀들의 개발자인 젬마를 추적해 벤터의 위협으로부터 그녀를 구해냅니다.

 

 

"다소 진부한 드라마 스토리"

 

로이가 젬마를 구해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순간부터 영화는 액션영화에서 가족영화로 탈바꿈하기 시작합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아내와 아들로부터 항상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던 로이는 젬마와 아들 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훈훈한 분위기로 전환되지만 영화 초중반의 정서나 분위기와 너무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달하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로이가 모든 근원인 오시리스 스핀들 장치에 들어가면서 갑작스럽게 끝나는 영화의 결말도 당황스럽습니다. 관객들은 로이가 오시리스 스핀들 장치에 들어간 후 어떻게 되었는지 그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에 높은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했던 영화는 결말에 이르러 허무함을 남기면서 아쉬운 점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정도면 충분히 즐겨볼 만한 팝콘무비"

 

그럼에도 영화 리스타트는 관객들이 러닝타임 100분의 시간 동안 충분히 몰입해서 즐겨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타임루프 영화가 그렇듯 반복되는 시간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영리한 연출로 지루하지 않고 뻔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는 가볍게 감상하시기에 무리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각본의 허술함, 특히 로이의 가족간의 관계를 다룬 드라마적 스토리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과 영화의 갑작스러운 허무한 결말은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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