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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레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이와이 슌지 감독

freemaden 2021. 3. 11. 04:51

영화 라스트 레터는 4월 이야기, 러브레터의 감독인 이와이 슌지의 연출작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작품 라스트 레터는 전작 러브레터와 비슷한 구조의 스토리로 죽은 첫사랑의 기억과 흔적을 편지를 통해 찾아가는 패턴입니다. 

 

 

한국에서 배두나가 출연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단편작 장옥의 편지가 모티브가 되어 장편 영화 라스트 레터가 만들어졌지만 감독 자신이 러브레터의 2탄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영화는 마치 러브레터를 재탄생시킨 작품으로도 보입니다.

 

 

"영화 라스트 레터 줄거리 소개"

 

유리는 죽은 언니 미사키의 장례를 치르다 미사키에게로 발신된 동창회 참석 우편을 받게 되고 미사키의 부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동창회에 참석합니다. 하지만 미사키의 동창들은 언니 대신 참석한 유리를 미사키로 착각하게 되고 유리는 얼떨결에 미사키 대역을 하게 됩니다. 유리는 재빨리 동창회 행사에서 나왔지만 미사키를 좋아했었던 쿄시로가 유리를 쫓아오면서 유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다행히 쿄시로는 헤어지기 전까지 유리를 미사키로 착각했지만 그 날 헤어진 이후로 유리는 자신이 짝사랑 했던 선배 쿄시로에게 편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쿄시로는 유리의 주소를 몰랐기 때문에 졸업앨범에 적힌 미사키의 집주소에 답장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미사키의 딸 아유미가 쿄시로의 편지를 읽게 되는데...

 

 

"죽은 이를 둘러싼 지인들의 편지로 밝혀지는 과거"

 

미사키가 죽고 난 후 미사키의 동생 유리와 미사키를 사랑했던 쿄시로 그리고 미사키의 딸 아유미까지, 미사키를 둘러싼 이들은 우연한 계기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게 되면서 미사키의 과거를 추적합니다. 특히 고등학교를 다니며 미사키에게 첫눈에 반해 미사키가 세상에 없는 지금까지도 미사키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소설가 쿄시로는 동창회에서 미사키의 동생 유리를 만나고 난 후 적극적으로 미사키의 흔적을 쫓습니다.

 

 

처음에 유리와 편지를 주고받은 쿄시로는 유리가 사는 곳을 수소문해서 유리를 만나게 되고 미사키가 자살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거 쿄시로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 고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했던 미사키와 연인이 되었지만 결별의 과정을 겪었고 그 후 미사키는 아토라는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미사키는 아토의 폭력적인 기질로 인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겪었고 아토가 집을 나가버린 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다 결국 자살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쿄시로는 미사키와 헤어진 후 여전히 미사키를 그리워하다 결국 미사키와의 긴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미사키를 쓰게 되고 이 작품으로 소설가로 등단하게 됩니다. 그 후로도 쭉 미사키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했던 쿄시로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동생 유리를 통해 미사키의 죽음을 알게 되었고 미사키와 아토가 살았던 옛 집을 찾아가 그곳에서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 아토를 만나게 됩니다.

 

 

"아토를 비난하려다 자신의 인생을 부정당한 쿄시로"

 

쿄시로는 미사키의 죽음의 원인이 아토와의 결혼생활 때문이었다고 확신하고 아토를 만나 그를 비난하지만 아토는 오히려 쿄시로의 인생 전부를 힐난합니다. 아토는 자신과 쿄시로 두 사람 모두 미사키의 연인이었지만 결국 미사키의 선택을 받아 결혼한 것은 자신이고 쿄시로는 미사키와 자신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설로 출간해 그 덕에 소설가로 살고 있는 빈 껍데기라고 조롱합니다.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아토의 집에서 나온 쿄시로는 마지막으로 미사키의 고향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미사키의 딸 아유미를 만나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유미를 통해 미사키가 보관하고 있었던 고등학교 자신이 미사키에게 썼던 러브레터와 미사키와 함께 써 내려갔던 졸업 헌사, 그리고 자신이 출간한 소설 미사키까지...자신이 미사키를 위해 썼던 글들이 미사키와 아유미가 정신적으로 괴로웠던 시절 위로가 되었다는 말을 아유미에게 전해 듣고 쿄시로는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게 됩니다.

 

 

영화 라스트 레터는 이와이 슌지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첫사랑의 감정의 형태를 여전히 잘 풀어낸 작품입니다. 하지만 러브레터와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고 또 어떻게든 캐릭터들이 편지를 주고받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이 슌지가 그려낸 첫사랑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아련한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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