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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 케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

freemaden 2021. 3. 4. 04:47

영화 퍼펙트 케어는 나를 찾아줘의 여주연을 맡은 로자먼드 파이크의 출연작으로 나를 찾아줘에서 보여줬던 강한 집착과 오싹함의 캐릭터를 이번 영화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맡아 그녀만의 장기를 보여줍니다. 단지 지난번 작품들이 복수에 집착하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주인공 말라를 연기하면서 돈과 성공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영화 퍼펙트 케어 줄거리 소개"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말라는 의사와 짜고 멀쩡한 독거노인을 요양원에 강제로 등록시켜 자신의 경제적 부를 쌓아갑니다. 여느 날처럼 의사와 짜고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는 독거노인 제니퍼를 찾아가 강제로 입원 수속을 밟은 말라는 제니퍼의 재산을 정리하던 중 그녀의 숨겨진 재산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알게 되고 말라는 파트너이자 연인인 프랜과 함께 제니퍼의 재산을 독차지합니다.

 

 

하지만 제니퍼의 변호사라는 사람이 찾아와 말라에게 제니퍼의 퇴원을 요구하게 되고 말라가 이를 듣지 않자 제니퍼의 변호사는 제니퍼를 놔주지 않는다면 말라에게 비극적인 일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말라는 코웃음을 치며 변호사의 경고를 무시했고 법적 소송전에서도 말라가 승소하게 되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일이 잘 풀리게 됩니다. 하지만 며칠 뒤 마피아 조직원들이 말라가 운영하는 요양병원에 쳐들어와 제니퍼를 구출하려 하면서 말라의 요양병원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사자와 양의 기준"

 

영화 퍼펙트 케어의 서두에서 세상에는 사자와 양, 즉 잡아먹는 자와 잡아먹히는 자 두 부류로 나뉘어지고 자신은 양이 아니라 사자로서 세상에 군림하겠다는 말라의 내레이션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말라는 실제로 노인들을 등 처먹으면서 자신의 배를 점점 불려 갑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법적 싸움으로 번져갈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말라는 자신의 해박한 법적 지식으로 모두 승소하고 그렇게 약자를 잡아먹으면서 포식자로서의 삶을 이어나갑니다.

 

 

그러던 중 말라와 협업하던 의사가 자식도 없고 친척도 없이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는 독거노인 제니퍼를 포착하게 되고 언제나 그랬듯 말라는 제니퍼를 표적으로 사냥을 시작하게 됩니다. 의사의 날조된 소견서와 그 소견소로 인해 판사의 동의를 얻어 제니퍼가 입원해야 된다는 법원 명령서를 지급받음으로써 말라의 사냥은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 보였지만 제니퍼가 마피아 조직을 이끄는 로만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사냥감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말라는 오히려 자신이 사냥당할 위기에 처해집니다.

 

 

"악인과 악인의 대결"

 

마피아 두목 로만은 처음에 자신의 전용 변호사를 써서 법적으로 제니퍼를 말라로부터 빼낼려고 하지만 말라가 이를 거절하자 돈을 이용해 적절한 합의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말라가 제니퍼를 풀어주는 대가로 로만이 부른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하자 로만은 결국 말라를 제거하기로 결심합니다.

 

 

로만은 처음에 말라에게 거짓 소견서를 작성해 준 의사를 살해했고 그 다음에는 말라의 연인이자 파트너인 프랜을 납치해 살해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라를 납치에 약에 취해 잠에 들게 한 뒤 차에 태워 그 차를 저수지에 매몰되게 하면서 말라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하지만 말라가 불굴의 의지로 빠져나오면서 말라는 위험에 빠진 프랜을 찾아가 프랜까지 구해냅니다.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난 프랜은 말라에게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하지만 말라는 프랜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로만이 운영하는 회사 건물로 쳐들어가 로만을 납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요양병원에 로만을 강제로 입원시키는 데 성공하게 되자 말라의 강력한 끈질김과 추진력에 깊은 감명을 받은 로만은 말라에게 사업 파트너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면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밉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감춰지지 못하는 이야기의 허술함"

 

영화 퍼펙트 케어는 전체적으로 로만과 말라의 대결을 전개하고 말라와 로만 역을 각각 맡은 로자먼드 파이크와 피터 딘클리지의 연기력을 장점에 내세우면서 긴장감을 높여갑니다. 특히 로자먼드 파이크가 연기한 말라는 그녀가 지금까지 무수히 연기했고 또 완벽하게 소화한 캐릭터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영화는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 퍼포먼스에 기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결말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로만은 마피아 두목치고는 너무 허술해 사업가인 말라에게 매번 당하기 일쑤였고 말라는 로만에게 살해당할 위기를 극복한 뒤에 마피아 조직이 운영하는 건물에 홀로 쳐들어가 로만의 부하들을 따돌리고 로만을 납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런 무지막지한 전개가 오히려 영화의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몰입감을 깨뜨리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요양병원의 노인들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수법으로 돈을 번 말라의 캐릭터는 참신한데다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력은 여전히 일품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만큼 각본의 완성도가 따라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오르내릴 만큼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한 몰입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평소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를 즐겨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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