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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후기(배우 김다미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린 영화)

freemaden 2019. 6. 23. 19:22

영화 마녀 이야기를 하지 전에 마녀 2의 제작 소식을 접하고 마블 영화를 기다리듯 기다려지는 한국영화는 그렇게 많이 않을 듯합니다. 그만큼 제 기대보다 훨씬 인상 깊었던 영화이기도 하고 한국 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스토리와 세계관입니다. 특히 세계관이 심플하지만 앞으로 뻗어갈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영화 마녀의 후속작이 반가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저에게는 재미와 참신함으로 다가왔지만 많은 평론가로부터 혹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점이 없는 영화라기보다는 단정과 장점이 분명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깐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서 영화 마녀는 누구에게나 명작이 될 수 있고 망작이 될 수도 있는 그런 호불호의 영화입니다.

출처: 다음 영화

"영화 줄거리 소개"

 

한 건물 내에서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여러가지 실험들을 행하고 많은 아이들이 죽어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험체 아이들 중 마녀라 불리는 여자아이가 실험 시설을 탈출하고 여자아이는 농촌에 살고 있는 우 선생 집에서 거두어져 자윤이라는 이름으로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자윤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으로 자랐고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도 도와가면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집안 경제가 넉넉치 않아 자윤은 경제적 보탬이 되기 위해 전국 노래 오디션에 지원하게 되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면서 방송에 출연한 뒤 자윤의 주변에는 의문의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출처 : 다음영화

 

"300만의 관객은 마녀를 통해 김다미를 알게 되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충격은 바로 김다미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것입니다. 김다미 배우는 영화 마녀로 인해서 총 10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신인 여우상, 라이징 스타상 같은 신인에게 주는 상으로 이 상의 내역만 봐도 그녀가 영화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과 결과를 보여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김다미 배우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자윤 역과 실험실에서 폭력성을 띄고 만들어진 마녀 역, 동시에 두 가지 역할을 한 셈입니다. 두 가지 역할이 극과 극을 달리는 배역인데 배역을 소화하는 걸 넘어선 특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다미 배우가 연기하는 부분에서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자윤이 마녀로 돌변하는 부분이 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 배역을 다른 신인 배우가 다르게 연기했다면 영화의 평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배우 김다미의 존재는 독보적입니다.

 

출처 : 다음영화

 

"내가 기억하는 영화의 명장면"

 

자윤의 집에 밤 늦게 괴한들이 침입해 친구 명희와 부모님을 위협하고 자윤 또한 살해의 위험상황에 처합니다. 바로 이때가 자윤이 마녀의 힘을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개봉하는 순간이고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었던 영화가 롤러코스터 내리막 구간에 들어서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이렇게 깔끔하고 시원한 액션은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이 한 장면은 짧고 강렬합니다. 마동석의 원펀치와는 또 다른 시원한 액션을 몸이 야윈 아가씨가 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한 부분입니다.

"최우식이 연기하는 귀공자와 패거리들의 캐릭터는 아쉬운 부분"

 

실험실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마녀 자윤 말고도 여러 명이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최우식이 연기했던 귀공자와 그 패거리들인데요. 이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의 문제보다는 연출이 너무 쓸데없는 겉멋을 실은 느낌이라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차에서 별 것도 아닌 이유로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인다던지, 사람을 죽이기 전에 칼로 벽을 스크래치 하면서 걷는다던지, 이유 없는 폭력을 휘두르거나 허세의 느낌이 강해서 한심한 기분으로 영화를 보게 만듭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어나가는 장면 또한 필요한 부분이었는지 의문입니다. 아무런 명분도 없고 목적도 없이 그냥 지시에 따라 싸우다가 쉽게 죽어버리고 뒷감당은 얼렁뚱땅 넘어가 버리는 부분에서 개연성을 중요하게 보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또 하나의 망작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역시 저는 이 영화의 세계관을 좋아하고 김다미 배우가 연기하는 마녀를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영화 1편은 이제 막 스테이지 1이 끝났을 뿐 이 영화 시리즈의 스토리는 아직까지 전반부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배우 김다미의 영화를 좀 더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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