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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인형의 주인 후기(애나벨의 탄생, 그것에 관하여)

freemaden 2019. 6. 23. 04:01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애나벨 영화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이면서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임스 완이 직접 감독으로 연출한 컨저링 영화에 비하면 제작 단계에만 참여한 애나벨 시리즈는 작품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이 있습니다.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저로서는 애나벨 영화 시리즈가 독립영화로만 평가한다면 분명 아쉬운 점이 보이는 영화겠지만 컨져링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로 보자면 분명히 관객들에게 흥미 요소를 가져다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출처 : 다음영화

 

"영화의 줄거리 소개"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애나벨이라는 저주의 인형이 탄생하기까지의 기원을 찾아 갑니다. 영화의 시작은 한 농촌 마을의 인형 장인 멀린스와 그의 딸과 아내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단란했던 그 가정은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게 되고 남편과 아내는 하루하루를 하나뿐인 딸, 애나벨을 그리워하며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모습을 흉내 내며 부부에게 은밀하게 속삭이던 불가사의한 존재는 남편이 만든 인형에 정착하게 되고 그때부터 그 존재는 딸의 모습이 아닌 악령의 모습으로 부부를 위협합니다. 부부는 교회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인형을 딸의 방의 창고에 봉인합니다.

 

본격적인 영화의 이야기는 이로부터 10년 뒤의 이야기입니다. 교회에서 부모 없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인형장인인 멀린스가 받아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멀린스 집에 머무르게 된 아이들 중 다리에 장애가 있는 제니스는 집에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감지합니다. 제니스는 그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속삭임에 이끌려 결국 애나벨이 봉인되어 있는 창고 문을 열어버리게 되고 애나벨은 다리가 불편한 제니스의 영혼을 차지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기 시작하는데...

 

출처 : 다음영화

 

"끊임없이 조여오는 긴장감과 놀람 장치"

 

이 영화는 영화의 시작부터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에게 쉴 새 없이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놀람 장치가 영화 곳곳마다 설치되어 있어서 깜짝 놀라게 되는 구간 또한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스토리를 구축하고 이야기하기보다 악령과 아이들의 술래잡기나 숨바꼭질 형태의 밀당만 하고 있어서 영화가 끝날 때쯤엔 놀이기구 타임이 끝난 것처럼 허무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이런 놀람 장치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좀 더 스토리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초기에 스토리 설정은 마음에 드는 부분도 많았고 여기에 살만 조금 더 붙였더라면 놀람 장치들로 영화를 떡칠을 안 해도 지금보다 완성된 영화와 더 나은 평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컨저링 영화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컨저링은 영화적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데 중점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무서운 장면이 없는 무서운 영화라는 호평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컨저링 영화도 곳곳에 관객들의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지만 이 영화처럼 자주 남발하지는 않습니다.

 

 

"집 내부에 여러 가지 공간과 장치를 활용한 부분은 이 영화의 장점"

 

앞서 말한 영화의 장치는 갑자기 큰 사운드와 악령의 등장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치였습니다. 이 장치들은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공포를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 지치고 짜증이 났던 반면에 영화의 배경인 멀린스 집 내부에 인형 소품과 기계적 장치들을 이용한 장면들은 적어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멀리스 집 내부는 넓어서 여러 공간과 방이 미로처럼 얽혀 있고 인형 장인 멀리스가 직접 만든 소품들이 있기 때문에 공포영화의 무대로 삼기에는 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쿠키영상은 한 개이고 애나벨 1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 위한 장면입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저에게 단점도 많이 보였던 영화지만 분명한 건 이 영화로 인해 컨저링 유니버스의 이야기가 더욱 단단해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역시 다음 애나벨 영화는 사운드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조금만 더 영화 자체적 이야기가 탄탄한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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