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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집으로 후기(스크린X 관람, 쿠키영상 없음)

freemaden 2019. 6. 26. 17:42

드디어 기다리고 고대하던 영화 애나벨 집으로를 cgv 스크린 X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기다렸던 이유는 영화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주요 장소가 바로 워렌 부부의 집이라는 점입니다. 워렌 부부의 봉인된 방에는 악령이 깃든 다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 악령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또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나 컨저링 2에서 다음 영화 더 넌의 떡밥을 던진 것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다음 영화의 세계관의 확장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애나벨 이외에 눈에 띄는 악령은 크게 없었습니다. 다양한 장치와 악령들이 드문드문 나오기는 하지만 더 넌의 발락 수녀만큼의 존재만큼을 보이는 악마는 없었습니다. 애나벨을 타이틀로 건 영화인만큼 영화에서 애나벨이 다른 악령들을 컨트롤하는 듯이 보일만큼 확실히 이 영화는 악령이 씐 인형 애나벨과 워렌 부부의 딸인 주디 워렌의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애나벨 집으로 줄거리 소개"

 

워렌 부부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출장을 가게 되고 워렌 부부의 집에는 딸인 주디와 베이비시터만 남게 됩니다. 하지만 베이비시터의 친구가 워렌 부부의 집에 놀러 오게 되면서 영화의 사건이 시작됩니다. 베이비시터의 친구는 죽은 아버지의 혼령을 불러내기 위해 워렌 부부의 금지된 방에 들어가 애나벨을 봉인된 유리장에서 꺼내고 온갖 물건들을 만지고 나옵니다. 그때부터 애나벨과 악령들은 주디의 영혼을 빼앗기 위해 주디를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출처 : 다음영화

"새로운 퇴마사 주디워렌 등장"

 

애나벨이나 더 넌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 캐릭터들이 악령 앞에서 무력했다고 한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 주디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악령을 무서워하고 도망 다니기에 급급하지만 어머니인 로레인의 피를 이어받아 평소에도 혼령이 보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악령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등 아이답지 않은 모습의 캐릭터입니다. 오히려 베이비시터보다 더 든든한 캐릭터로 나와서 다음 영화에서도 주디 워렌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출처 : 다음 영화

 

"모든 악의 원흉은 베이비시터의 친구"

 

이 사건의 모든 발단이자 원흉은 베이비시터의 친구입니다. 하지 말란 행동은 모두 하고 있는 데다가 심지어 저녁에 워렌부부의 집에 몰래 침입해 금지된 방에 들어가 모든 악령들을 꺠웁니다. 저는 악령들도 무서웠지만 이 겁 없는 아가씨가 하는 행동이 더 아슬아슬하고 무서웠습니다. 결국에는 악령에 빙의해버리는 이 베이비시터의 친구가 바로 제2의 주인공이자 X맨입니다.

 

 

"술래잡기, 숨바꼭질보다 이제는 스토리에 집중할 때"

 

제가 컨저링 시리즈 영화를 좋아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이야기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물론 컨저링 영화도 악령과의 술래잡기와 숨바꼭질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 악령의 근원과 피해자 가족의 캐릭터 감정까지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영화를 풍부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영화 애나벨 집으로는 악령과 악령이 숙주로 삼고 싶어하는 인간과의 기나긴 술래잡기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결국 이 영화의 스토리는 워렌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입니다. 여전히 애나벨은 섬뜩하고 여러 가지 악령들도 흥미롭지만 모든 유니버스 시리즈 영화가 그러하듯 똑같은 이야기의 패턴과 연출은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주기 쉽습니다. 마블 유니버스가 히어로들이 치고박는 액션만으로 대성공을 거둔 것이 아닌 것처럼 이제 컨저링 유니버스의 영화도 큰 그림을 그리는 이야기로 나아갈 때가 아닌가 합니다.

 

실제 워렌부부와 딸 주디워렌 사진

"스크린 X 효과만큼은 인정,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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