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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새해전야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유연석 주연

freemaden 2021. 2. 14. 23:52

영화 새해전야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결혼전야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홍지영 감독은 결혼전야의 후속작을 고민하던 중 코로나 시대에 관객들의 답답한 마음에 위로와 힐링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을 한데 엮은 러브 액츄어리와 비슷한 전개로 새해를 맞이하기 일주일 전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는 네 쌍의 커플들의 각자의 로맨스를 전개합니다.

 

 

"영화 새해전야 줄거리 소개"

 

영화는 총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소개할 이야기는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진아의 이야기로 진아는 오랫동안 사귀어 온 남자친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고 속상한 마음에 아르헨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 진아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깊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모두 즐거워 보이는 공원에서 홀로 흐느껴 웁니다. 그 순간 진아는 아르헨티나에서 와인을 배달하는 한국인 재헌을 만나게 되고 재헌은 흐느껴 우는 진아에게 동질감을 느껴 진아가 한국으로 귀국할 때까지 며칠간 관광을 도와주기로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스노보드 패럴림픽 선수 래환과 래환의 오랜 여자친구 오월의 이야기입니다. 외다리인 래환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훈련량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언론과 기자들은 래환의 경기력과 성과보다는 래환의 장애와 래환의 연인인 오월에게 더 주목했고 결국 언론과 대중들의 비틀어진 관심은 두 사람에게 상처로 다가옵니다. 결국 끈끈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이 일로 인해 갈등을 빚으며 각자의 시간을 갖게 되고 새해 전에 두 사람의 애정전선은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혼커플과 국제 커플의 이야기"

 

세 번째는 여행사 대표인 용찬과 용찬의 예비신부 야오린의 이야기입니다. 한국 지사로 발령받은 야오린은 용찬과 용찬의 누나가 함께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오게 되면서 결혼 계획을 세우지만 용찬의 관광사가 직원의 개인적인 횡령으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용찬은 야오린에게 숨긴 체 이 사태를 수습하려 합니다.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거액의 돈을 들고 도망간 직원의 행방은 묘연하고 금전적으로 불안해진 용찬은 거액이 들어가는 결혼식을 꺼리게 되고 반면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는 야오린은 한 번 뿐인 결혼식 준비에 큰 기대감을 가지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불화를 겪게 됩니다.

 

 

마지막은 이혼 소송중인 효영과 이혼 4년차인 형사 지호의 이야기입니다. 남편과 이혼 소송중인 효영은 남편이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 자신의 주변을 맴돌자 경찰서에 신변보호를 요청합니다. 강력계 형사반이었던 지호는 징계를 받게 되면서 민원 처리반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마침 효영이 요청한 신변보호를 담당하는 형사로 출동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면서 묘한 애정 기류를 형성합니다.

 

 

"익숙한 로맨스 드라마 패턴"

 

영화 새해전야의 모든 에피소드들은 관객들에게 익숙한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연인과 관계가 정리되고 그 관계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연인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패턴과 위기와 갈등을 겪는 커플들이 화해와 감동의 순간으로 다시 끈끈해지는 과정은 영화뿐만 아니라 미니시리즈 드라마에서도 수없이 봐온 식상한 전개라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실제로 촬영팀이 아르헨티나까지 찾아가 찍은 이구아수 폭포를 포함한 서울의 명소들을 담아내면서 영화가 전달하려고 했던 극적인 장면들로 인한 감동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배우들의 출연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만남"

 

뿐만 아니라 영화는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유태오, 최수영, 그리고 중국배우 천두링까지 다양한 이미지의 색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 배우들의 연기력의 케미에서 나오는 로맨스와 적절한 코미디는 가볍게 감상하기에 충분히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위적인 결말이 주는 아쉬움"

 

4가지 에피소드들은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력에 기대어 잘 전개되어 오다가 인위적인 마무리 결말로 아쉬움을 줍니다. 특히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들은 전형적인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명장면들을 만들어 내면서 절절한 감동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던 러브 액츄어리와 달리 완성도 낮은 장면들이 주를 이루면서 영화가 전달하려고 했던 위로와 감동의 색이 바래진 느낌입니다.

 

 

영화 새해전야는 전체적으로 기존의 지상파 로맨스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익숙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너무 아름답게 포장하는 데 신경 쓴 나머지 관객들이 깊이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의 깊이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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