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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푸트닉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뜻

freemaden 2021. 2. 18. 04:45

영화 스푸트닉은 코로나로 인해 국내 극장 개봉이 잦아진 러시아 작품입니다. 스푸트닉은 러시아어로 동반자라는 뜻을 가리키는데 영화는 우주의 에일리언이 우연한 계기로 지구에 불시착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우주에서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인 우주 비행사의 몸에 들어간 에일리언은 사람의 몸에 공생하며 지구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전개하면서 에일리언이 인간의 몸에 기생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SF 영화입니다.

 

 

"영화 스푸트닉 줄거리 소개"

 

1983년 우주에서의 임무를 마친 베시냐코프와 그의 파트너는 지구로 귀환하던 경로에서 의문의 생명체의 공격을 받게 되고 베시냐코프는 살아서 지구로 귀환하지만 그의 파트너는 사망하게 됩니다. 소련은 유일한 생존자인 베시냐코프를 격리시켜 심문하고 그를 조사하던 중 그의 몸에 우주 생명체 에일리언이 기생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인류가 전혀 알지 못하는 괴생명체를 연구하기 위해서 군 당국 책임자 세미라도프는 뇌의학 전문가 클리모바를 초청해 베시냐코프 안의 외계 생명체를 분석하게 하지만 군 당국이 외계 생명체를 무기화하려는 의도를 알아챈 클리모바는 베시냐코프를 데리고 연구소를 탈출하려 하는데...

 

 

"참신한 설정이 돋보였던 의외의 출발"

 

영화 스푸트닉은 기존의 에일리언 작품들이 그러하듯 에일리언이 인간을 단지 학살하는 단조로운 패턴을 벗어난 전개를 보입니다. 로튼 토마토 80%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이 영화는 에일리언의 액션보다는 인간의 드라마에 더 치중하면서 기존의 영화들과 다른 차이점을 보입니다. 특히 처음에 베시냐코프의 몸에 괴생명체가 들어있다는 걸 알아챈 클리모바는 괴생명체의 특징을 하나라도 더 알아내기 위해 다양하고 무모한 실험을 거듭하면서 이를 통해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클리모바는 실험과 관찰을 통해 베시냐코프의 몸속에 있는 에일리언이 베시냐코프가 잠들어 있는 새벽시간 동안 베시냐코프의 몸 밖으로 나와 짧은 시간 활동하며 베시냐코프의 감정과 생각, 기억을 동기화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중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군 당국이 에일리언에게 매일 밤 인간 죄수들을 먹이로 던져주는 걸 클리모바가 목격하게 되면서 클리모바는 베시냐코프를 군 연구소에서 탈출시키기로 결심합니다.

 

 

"참신한 설정이 무너져버린 영화의 결말"

 

하지만 영화는 클리모바가 베시냐코프를 탈출시키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설득력 떨어지는 신파적 전개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깁니다.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도 같은 베시냐코프를 무리하게 탈출시키려고 해도 밖으로 나와서 베시냐코프와 외계 생명체를 완전하게 분리시킬 수 있는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클리모바의 행동은 오히려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집니다.

 

 

결국 영화의 후반부는 베시냐코프 몸에서 나온 에일리언과 에일리언을 회수하려고 추격한 군대가 부딪히게 되고 에일리언이 무차별적으로 군인들을 학살하고 전멸시키면서 허무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여기에 다시 에일리언이 베시냐코프 몸으로 들어가자 베시냐코프는 자신이 에일리언과 분리돼서 살 수 없음을 자각하게 되고 스스로 자살하면서 결말은 더욱더 허망해집니다.

 

 

영화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베시냐코프가 우주 비행사가 되기 전 보육원에 보낸 자식을 조명하면서 클리모바가 베시냐코프가 자살하고 난 후 베시냐코프의 자식을 입양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스푸트닉은 에일리언의 슬래셔 액션보다는 에일리언의 특성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여기에 주요 등장인물들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들도 살려내고 있기 때문에 에일리언의 슬래셔 액션을 통한 기존의 SF 영화의 공포와 긴장감을 기대하신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느리고 답답한 작품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에일리언의 이미지와 액션만으로 작품을 가득 채운 SF영화에 질리신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조금은 새로운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신선함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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