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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유다인 주연

freemaden 2021. 2. 4. 05:05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이태겸 감독의 장편 연출작으로 이태겸 감독은 영화 준비 중이던 어느 날 신문 기사에서 사무직 여성이 현장직으로 파견되어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야기를 접하고 영화의 각본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또 KTX 승무원들이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10년간 투쟁을 벌여온 끝에 복직한 사례와 이와 비슷한 여러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영화를 만드는데 참조했습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줄거리 소개"

 

전기회사 원청에서 대리 직함을 달고 있었던 정은은 회사의 지시로 하청 현장직으로 파견됩니다. 현장직에서 1년만 버티면 다시 복직시켜 주겠다는 상사의 말에 정은은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도 1년간 현장 업무를 배우면서 버텨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하청에 도착한 정은은 하청 소장의 냉담한 반응과 송전탑에 올라가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함에 있어서 고소공포증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하지만 정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청 노동자들 중 막내에게 송전탑 업무를 과외시켜 달라고 부탁하고 막내는 정은 때문에 해고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험 속에서도 안쓰러운 정은의 모습에 동정심이 생겨 정은에게 송전탑 업무를 교육하기로 결심하는데...

 

 

"송전탑에서 일하게 된 원청 여성 근로자"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사무직 정은이 송전탑의 근로자로 파견되는 극한의 설정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갑니다. 현장직에서의 소장과 근로자들은 자신을 동료로 취급하지 않고 당연히 자신에게 주어지는 업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은은 불굴의 의지로 현장 근로자들을 따라나서지만 송전탑에서 굳어버린 자신에게 실망감과 절망감만 가득 찰 뿐 현장직에 파견되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정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려고 했던 부분은 직장을 다닌다는 것이 자신이 앞으로 여성으로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삶의 생명줄이었기 때문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스펙을 쌓으면서 모든 걸 걸었고 취업에 겨우 성공했는데 다시 회사를 나오게 된다면 그것은 정은이 송전탑을 마주했을 때 느꼇던 공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좌절감과 막막함이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정은은 회사를 상대로 끝까지 싸워나갑니다.

 

 

"정은의 구원투수 막내"

 

정은이 고군부투하려 해 보지만 막상 자신에게 주어지는 일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자 정은의 상황은 점점 하청 현장직으로 파견 보낸 회사의 의도대로 흘러갑니다. 결국 정은은 동료 근로자들 중 막내에게 업무 교육을 부탁하게 되고 막내는 처음에는 이를 거절하다가 정은의 악착같은 모습에 손을 빌려주기로 합니다.

 

 

막내는 세 명의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낮에는 송전탑 근로자로서 일하고 밤에는 편의점 알바를, 새벽에는 대리 기사일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막내에게 자신의 경쟁자인 정은이 현장직으로 파견되고 처음에 막내는 정은에게 밀려 해고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은을 경계하지만 정은에 대한 회사의 비열한 처우들에 동정심을 가지면서 을의 입장인 두 캐릭터는 서로 연대하면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막내의 죽음으로 강하게 휘몰아치는 후반부"

 

영화는 막내가 송전탑 업무 도중 추락해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점점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바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원청의 무리한 업무 지시로 막내를 포함한 작업자들은 송전탑에 올라가게 되고 거기서 막내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는 막내의 장례식에서 막내의 어린 딸들에게 합의금을 내밀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합니다.

 

 

정은 또한 회사에서 해고 당하지만 정은은 그동안 죽은 막내에게 배운 기술로 마지막 날까지 송전탑 업무를 진행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제목처럼 회사가 나를 해고하고 배제하더라도 나만은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는 감독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회사의 횡포만을 고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럼에도 개인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고 되었다가 10년만에 복직된 KTX 승무원들

 

이 영화의 또 다른 하나의 메시지는 하청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사건들입니다. 실제로 많은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로 인해 사망하고 있지만 이들의 대우는 더 후퇴하고 있고 때문에 여전히 그들의 죽음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막내의 죽음 후 회사가 합의금으로 근로자의 죽음을 무마시키려고 하는 것처럼 기업들이 근로자의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는 애도보다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감추고 숨겨야만 하는 불편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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