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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라센의 칼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1. 1. 17. 00:26

영화 사라센의 칼은 임재영 감독의 연출작으로 임재영 감독은 20여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남는 시간에 틈틈이 스토리를 구상하고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결과물을 보이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영화관에서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영화 사라센의 칼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 사라센의 칼은 열악한 환경과 대우를 받고 있는 여성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이야기이며 임재영 감독은 그들을 향한 사회의 편견이 어떠한 비극을 낳고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또 더 나아가는 사회를 위한 희망 섞인 메시지도 담겨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

 

 

"영화 사라센의 칼 줄거리 소개"

 

미군부대 근처에서 유흥업을 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윤아는 어느 날 돈을 내지 않고 엄마를 폭행하는 미군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윤아는 곧바로 가게의 식칼을 집어들어 미군을 뒤따라가 찔렀고 미군은 그대로 사망하게 됩니다. 자신의 딸이 살인죄로 미래를 망치게 되는 것이 두려웠던 윤아의 엄마는 딸이 저지른 살인죄를 자신이 뒤집어쓰게 되고 그대로 윤아는 집을 떠나 달아납니다.

 

 

그 후 윤아는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고 지방의 한적한 유리공장에 취직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여성이라 자신을 비하하고 깔보는 남자 직원들과 사장의 태도 덕분에 윤아와 외국인 노동자 알란, 그리고 신입경리 은지는 위험한 상황을 계속해서 맞이하게 되는데...

 

 

"다소 과격한 악역들과 다소 소심한 약자들"

 

유리공장의 사장과 김반장은 외국 노동자 알란에게 제대로 된 임금도 지불하지 않고 쉬는 휴무날에도 일을 시키면서 악덕 사장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공장에서 유일한 여성인 윤아에게 계속된 성추행으로 모욕을 주고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따지는 윤아에게 폭행을 저지르는 만행을 보여주면서 윤아와 알란을 계속해서 괴롭힙니다.

 

 

이에 대해 알란과 윤아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사장과 김반장의 학대를 오롯이 견뎌냅니다. 윤아는 살인죄를 저지른 후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고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유리공장을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알란 또한 불법체류자였기 때문에 신고당하는 것이 두려워 사장과 김반장의 갑질에 사소한 저항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사장과 김반장의 주도로 알란과 윤아를 성적으로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전개를 계속해서 펼치고 있고 알란과 윤아는 고스란히 그 데미지를 모두 받아내는 전개를 펼치기 때문에 영화는 답답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약자는 너무 무기력하고 반면에 갑질 하는 악역은 관객들에게 다소 자극을 줄 수 있는 수위의 폭력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캐릭터의 단편적인 부분만 그려낸 부분은 이 영화의 뼈아픈 단점입니다.

 

 

"남성들도 여성들도 보기 불편한 영화"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는 김반장과 유리공장 사장의 폭력적인 부분이 부각되어 그 모습만 계속해서 비춰지기 때문에 여성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기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 또한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남성 캐릭터들이 알란을 제외하고는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캐릭터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보시기에 불편함이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는 막바지에 이르러 외국노동자 알란과 집을 뛰쳐나온 여성 노동자 윤아, 그리고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신입 경리 은지까지 서로 힘을 합쳐 유리공장 사장의 횡패에 저항하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화가 난 유리공장 사장이 칼을 휘둘러 윤아를 찌르려 하자 알란이 뛰어나와 대신 칼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사장은 구치소로 가게 되고 윤아와 은지는 공장을 떠나게 됩니다.

 

 

영화 사라센의 칼은 대한민국에서 극한의 상황에 놓여있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좋은 의미로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들과 단편적인 모습들만 보이는 캐릭터들로 채워진 진부한 이야기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 이야기의 결론까지 도달하는 데 있어서 과정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이나 높은 설득력과 공감을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는 무미건조한 작품으로 느껴질 공산이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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