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엠히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배두나 주연

영화 #아이엠히어는 미라클 벨리에를 연출한 에릭 라튀쥬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주인공 스테판의 서울 여행기를 담은 이 작품은 서울의 서로 다른 계절의 경치를 담아내기 위해 2번의 서울 방문을 통해 촬영을 진행했고 덕분에 봄과 가을의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영화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아이엠히어 줄거리 소개"

 

아버지가 물려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요리사로서 바쁜 황혼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스테판이지만 아내와는 이혼하고 아들들과도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외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SNS에서 수라는 이름의 한국 여성과 소통하면서 친해지게 되고 스테판은 한 번도 실제로 만나 본 적 없는 수에게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수가 벚꽃이 핀 대한민국 서울의 풍경과 자신이 일하는 빌딩의 사진을 보내자 스테판은 충동적으로 수를 보기 위해 레스토랑을 아들에게 맡기고 서울행을 결정하는데...

 

 

"다소 부자연스러웠던 영화의 줄거리 전개"

 

스테판은 수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귀뜸도 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행을 결심하고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수에게 자신이 서울로 가고 있다고 SNS로 통보를 하자 수도 곧바로 공항으로 마중 나가겠다고 긍정의 답장을 보냅니다. 하지만 스테판은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오겠다던 수를 발견하지 못했고 연락도 되지 않자 스테판은 인천 국제공항 곳곳을 사진으로 찍고 SNS에 업로드하면서 수에게 자신이 인천 국제공항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립니다.

 

 

답장이 없는 수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스테판은 의도치 않게 인천국제공항에서 먹고 자며 며칠을 보내게 되고 그곳의 직원들과도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SNS에 자신이 올린 사연과 사진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스테판은 일주일도 안돼서 SNS 스타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나오는 인천국제공항의 모습들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꼭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관광장소로 보여지지만 스테판이 수를 보기 위해 프랑스에서 서울행을 결정하는 갑작스러운 전개와 인천 국제공항에서 며칠간 지내면서 SNS 스타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과정은 설득력이 다소 많이 떨어집니다.

 

 

"스토리보다는 서울의 명소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

 

결국 끝까지 수의 답장이 없자 스테판은 예전에 수가 자신에게 그녀가 일하는 곳이라고 사진으로 소개했던 빌딩을 수소문하기 시작합니다. 공항의 버스기사에게 빌딩의 사진을 보여줘 스테판은 버스기사의 도움으로 사진 속 빌딩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를 발견하지만 수는 스테판을 보고 그를 피해 달아납니다.

 

 

스테판은 수를 끝까지 찾아가서 붙잡아 수가 왜 자신을 배웅하지 않았는지 책망하지만 수는 오히려 스테판이 눈치도 없이 서울까지 왔다며 원망합니다. 스테판은 수와의 사랑을 꿈꾸며 서울까지 왔지만 수는 자신이 자식이 있는 유부녀라고 고백하면서 각자 현실로 돌아가자고 스테판을 타이릅니다. 허탈해진 스테판은 곧바로 프랑스에 돌아가지 않고 자신을 걱정해 서울까지 찾아온 아들들과 함께 서울의 시장을 구경하러 다니며 관광을 마저 즐기고 프랑스로 돌아갑니다.

 

 

영화 #아이엠히어는 처음에 스테판과 수의 SNS으로 맺어진 관계에 대해서 집중하다가 영화 중후반부터는 스테판의 서울 여행에 중점을 두고 서울의 명소들을 조명합니다. 스토리의 매력으로 관객의 이목을 끄는 영화가 아닌 서울의 관광명소를 차례차례 소개함으로써 서울 여행을 가고 싶게끔 만드는 볼거리가 즐거운 힐링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적 짜임새는 허술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SNS에서 맺어진 관계에 집착해 프랑스에서 서울행을 결심하는 주인공 스테판의 동기는 아무래도 공감력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으며 이후에 서울에서 겪게 되는 일들 또한 과장되거나 포장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영화 #아이엠히어는 서울을 매력적인 도시로 표현한 것 이외에 관객이 즐길만한 영화적 요소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