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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의 조각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넷플릭스 바네사 커비 주연

freemaden 2021. 1. 21. 17:07

영화 그녀의 조각들은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연출작으로 아내 카타 웨버가 각본을 맡아 부부 협업으로 완성시킨 작품입니다. 실제 카타 웨버가 유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는데 유산 이후 코르넬 감독이 아내에게 말을 걸기도 힘들 정도로 아내가 유산에 대한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유산의 트라우마를 겪어 나가던 도중 코르넬 감독이 유산에 대한 심정이 담겨있는 아내의 일기장을 발견해 읽게 되었고 코르넬 감독은 일기장의 내용들을 시나리오로 완성해 영화로 만들어 볼 것을 아내에게 제안해 부부의 경험이 본격적으로 영화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 그녀의 조각들 줄거리 소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지 않고 가정분만을 고집하는 마사는 결국 출산일이 다가왔고 남편 숀은 급하게 조산사에게 연락해 보지만 마사를 담당하던 조산사는 다른 산모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에 에바라는 낯선 조산사가 마사의 출산을 돕게 됩니다. 에바의 능숙한 처치 끝에 아이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이내 숨을 쉬지 못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처합니다. 에바는 아이에게 인공호흡을 하며 응급처치를 함과 동시에 남편 숀에게 구급차를 부르라고 지시하지만 이미 숨이 꺼져버린 아이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한 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아이의 사망 이후 마사와 숀은 아이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극복하려 하고 이때부터 좋았던 부부 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최고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30분간의 출산 장면"

 

영화 그녀의 조각들은 시작부터 부연 설명없이 마사의 출산 과정을 보여줍니다. 마사의 산통이 시작되고 남편 숀이 조산사에게 연락해 에바가 부부의 집에 도착하기까지 영화는 쉴 새 없이 출산의 실시간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아이는 나오지 않고 마사의 진통만 계속되자 에바는 마사를 물이 있는 욕조로 이동시켜 상황을 호전시키려 하고 욕조의 물에 충분히 몸을 담그게 한 마사를 다시 침실로 이동시켜 본격적인 출산에 돌입합니다.

 

 

오랜 분투 끝에 드디어 아이가 나와 환희와 안도의 웃음을 짓던 에바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5분도 체 되지 않았고 무언가 아이의 상태가 잘못되었음을 안 에바는 바로 아이에게 응급구조조치를 시작합니다. 당황스러운 것은 마사와 숀도 마찬가지였고 그렇게 구급차의 도착을 끝으로 30분간의 태풍은 막을 내립니다.

 

 

끊고 가는 것 없이, 편집 없이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30분간을 채운 롱테이크 장면은 마치 관객들이 출산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높은 몰입감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유산 이후의 전개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막장으로 치닫는 영화의 중후반"

 

아이를 잃고 숀과 마사는 서로에게 겉돌기 시작합니다. 숀은 아이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시작했고 가장 탓하기 좋은 요인은 조산사인 에바였습니다. 마침 마사의 어머니, 즉 장모까지 딸이 슬픔을 길게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에바의 탓으로 몰아가 법정 소송까지 진행하려고 했기 때문에 숀과 마사의 어머니는 아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에바에 대한 법정 소송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마사는 자신의 아이의 죽음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기 싫었고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내면 안에서 이 비극을 극복하려 합니다..이 때부터 마사와 숀은 잦은 의견 충돌을 보였고 결국 숀은 자신의 변호사와 잠자리를 가지면서 불륜을 저지르고 마사 또한 클럽에서 밤새 술을 마시며 외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자식을 잃은 트라우마에 대해서 부부가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려는 전개는 이해가 되지만 영화의 전개가 후반으로 갈수록 아침 드라마와 같이 막장으로 치닫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부부의 생각과 행동들이 너무 극으로 달리다 보니 어느새부턴가가 마사와 숀의 감정에 관객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난잡해지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화 그녀의 조각들은 결국 바네사 커비의 출산 열연 이외에 관객들에게 큰 공감대를 주는 장면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완성도가 부족한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실제 감독 부부의 경험으로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유산 이후에 부부의 심리에서 공감을 얻기 보다는 아침드라마를 보고 나온 듯한 답답함이 더 많았기 때문에 영화 마지막 법정에서 마사의 담담한 고백에도 영화는 관객들에게 큰 임팩트와 울림을 전하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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