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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1. 1. 10. 02:39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는 사패여 감독의 연출작으로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인 장잉주안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그려내면서 사회가 바라보는 여성들의 신체와 다이어트에 관해서 솔직하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제24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갈망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영화는 후에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로 제목이 바뀌어 좀 더 다이어트에 관련된 직관적인 제목으로 관객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줄거리 소개"

 

엄마가 운영하는 유치원의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장잉주안은 105kg의 체중 때문에 아이들에게 공룡 선생님이라고 불립니다.  그 외에도 엄마에게도 뚱뚱한 몸매 때문에 신뢰받지 못하고 동네 주민들과 아이들은 장잉주안을 두고 놀리거나 장잉주안의 마음의 상처를 내는 한 마디씩을 던집니다.

 

 

그러던 중 옆집 할아버지가 장잉주안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할아버지의 아내를 비롯한 동네 주민들은 모두 장잉주안의 편이 아닌 성추행 한 할아버지의 편에 서서 변호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때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청년 우가 목격자로 나타나 장잉주안을 변호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고 이때부터 장잉주안과 우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엄마의 강제로 다이어트 센터에 등록한 장잉주안은 우에게 여성으로서 잘 보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살을 빼기로 결심하는데...

 

 

"장잉쥐안의 다이어트 도전기로 시작해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결말"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는 장잉주안의 진부한 다이어트 도전기로 시작을 하지만 택배기사 우를 만나면서부터 영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영화에서 중요 캐릭터인 장잉주안과 우, 그리고 유치원 모범생 샤오위까지 이 세 캐릭터의 공통점은 타인의 시선 때문에 온전한 자신을 숨기고 타인의 기대치에  억지로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인 인물들입니다.

 

 

엄마의 강제로 다이어트 센터에 등록해 운동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의욕 없이 시작했던 장잉쥐안은 건장한 청년 우를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다이어트에 의욕을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우 또한 자신과 똑같이 뚱보라고 놀림받았던 과거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지금도 과체중을 두려워해 먹었던 걸 몰래 다 게워내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유치원의 우등생 샤오위 또한 모범생이라는 겉모습 뒤에 자신을 여성으로 꾸미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 발각되면서 영화는 성 정체성 문제까지 표면에 올려놓습니다. 샤오위는 부모가 기겁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항상 감춰두었고 장잉쥐안의 응원 덕분에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하지만 유치원 학예회에서 여성 복장을 한 자신의 공연을 본 부모님으로 인해 샤오위는 다시 위기의 상황에 처합니다.

 

 

장잉주안은 우가 뚱뚱한 자신을 응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택배기사 동료들 앞에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다이어트 센터에서 권장하는 식욕억제 수술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장잉주안은 수술의 부작용으로 미각을 잃게 되었고 요리사로서의 자신의 꿈도 부서진 걸 느끼며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

 

영화는 세 명의 주요 캐릭터들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다이어트나 성 정체성의 관련된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개인을 차별적이고 냉담하게 바라보는 사회의 문제라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뚱뚱한 장잉주안은 유치원의 요리사로서 식단도 마음대로 짜지 못했을 만큼 항상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했으며 택배기사 우 또한 과거의 과체중 경험 때문에 아직까지 동료들에게 뚱보라고 놀림받았습니다. 샤오위는 여성 옷을 입고 자신을 여성처럼 예쁘게 꾸몄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와 함께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결론은 자기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라는 결말"

 

영화는 장잉주안을 필두로 한 세 명의 캐릭터들의 고충과 위기상황을 한 차례씩 보여주고 그 과정을 겪으며 절망하지만 또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결말로 마무리합니다. 장잉주안이 다이어트 도전을 통해 날씬해지고 예뻐지는 뻔한 과정을 그려내지 않고 사회가 냉담하게 바라보는 자신의 숨겨진 정체성을 찾아가고 또 그것을 인정하고 응원하면서 따뜻한 결말을 그려내면서 사회적 기대나 시선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사는 것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맞게 사는 것이라는 걸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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