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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팅게일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1. 1. 7. 23:46

영화 나이팅게일은 제니퍼 켄트 감독의 연출작으로 영화는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 대륙의 섬 태즈메이니아에서 벌어진 영국군의 폭력과 만행을 보여줍니다. 제니퍼 켄트 감독은 실제 문헌을 살펴보고 영화로 가공된 폭력이 아닌 역사의 기록에 근거한 영국군의 행태를 영화에 그대로 반영했으며 이런 장면들에 관해서는 일본의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 관객의 입장에서 높은 공감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 나이팅게일 줄거리 소개"

 

영국의 식민지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죄수의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클레어는 섬을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영국군 장교 호킨스에게 통행권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호킨스는 통행권을 빌미로 클레어를 성적 노리개로 이용하고 이에 클레어의 남편이 호킨스에게 항의하지만 도리어 호킨스와 그의 부하들에게 살해당합니다. 

 

 

호킨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클레어의 갓난아기까지 살해한 뒤 자신의 승진을 위해 북부로 급히 떠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클레어는 다음 날 복수를 위해 호킨스를 뒤쫓아 가는데...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약자들의 연대로 이루어진 복수전"

 

식민지 섬인 태즈메이니아에서 클레어는 호킨스를 쫓아가려 하지만 여성의 몸으로 홀로 숲 속을 통과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영국군들이 클레어를 노예처럼 다루다 살해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클레어는 지리에 밝은 흑인 안내인 빌리를 고용해 인적이 드문 길을 통해 호킨스를 추적합니다.

 

 

처음에 빌리와 클레어는 서로를 못 믿고 반목하지만 영국군에게 가족들이 살해당한 아픔을 빌리도 겪었기 때문에 클레어와 빌리는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결국 영화의 결말에는 빌리의 삼촌이 호킨스의 안내역을 맡다 살해당한 사실을 알고 호킨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클레어와 힘을 합치게 됩니다.

 

 

"식민지에서 벌어졌던 참극을 그대로 재현"

 

영화 나이팅게일의 가장 큰 장점은 식민지에서 벌어졌던 인간의 잔혹성과 폭력적인 면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호킨스는 영화 시작 장면부터 클레어의 남편과 아이를 모두 살해하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승진을 위해 북부로 떠나버리는 잔인한 면을 보입니다. 그리고 숲을 지나다 발견된 흑인 원주민 여성을 겁탈하고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안내역을 맡았던 빌리의 삼촌마저 자신의 안내역을 충실히 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살해합니다.

 

 

결국 식민지 땅에서 백인 평민 이외에 사람들은 영국군의 눈에는 오롯이 사냥감으로 보였고 그들에게 흑인원주민과 식민지로 끌려온 죄수들은 사람 이하의 가축이었습니다. 

 

 

"클레어가 호킨스를 추적해 복수하는 과정은 다소 아쉬운 부분"

 

클레어는 호킨스의 부하 한 명을 살해하는 데 성공하지만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중간에 복수를 포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삼촌의 복수를 갚기 위해 빌리가 계속해서 호킨스를 추적하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듯 호킨스가 머무는 북부까지 도착하게 되고 호킨스와 마주한 순간 클레어는 복수를 단념하고 노래를 부르며 질긴 악연을 끝내려 합니다.

 

 

클레어가 복수를 단념하자 결국 빌리가 호킨스와 그의 수하들을 모두 살해하면서 복수극은 일단락 되지만 그동안 클레어의 갈팡질팡하는 모습들은 영화의 전개에 답답함을 줍니다. 물론 복수극에서 흔히 쓰이는 오락적 요소로서의 복수의 개념과 다른 노선을 걷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가 돋보이는 연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어의 중후반에서 나오는 머뭇거리는 감정들과 행동은 큰 공감력이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영화 나이팅게일은 인류 역사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되는 차별과 그로 인한 폭력의 잔혹한 부분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제니퍼 켄트 감독은 클레어가 복수를 포기하는 영화의 결말을 통해 폭력의 역사에 대한 나름의 희망과 해답을 내놓았지만 이 해답이 다수의 관객들에게 높은 설득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이 있고 감독의 결말로 인한 해답에 얼마만큼 공감하느냐에 따라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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