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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인표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넷플릭스

freemaden 2021. 1. 5. 00:13

영화 차인표는 김동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과거 전성기 때 인기를 못 잊고 그 이미지에 갇혀버린 스타의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영화의 각본을 완성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에 중년의 배우 차인표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에게 출연을 제안했지만 5년 전의 차인표는 그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영화 속 주인공과 자신이 닮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출연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5년 동안 차인표는 실제로 자신의 이미지에 갇혀 배우로서 정체된 과정을 겪게 되었고 이를 탈피해 나가고자 다시 영화 차인표의 주연으로 나서게 될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배우 차인표로서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그의 바른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연기를 선보입니다.

 

 

"영화 차인표 줄거리 소개"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대히트를 친 90년대 스타 차인표는 여전히 대중들에게 추억의 스타로 기억되지만 배우로서 예전만큼 큰 활약을 펼치진 못합니다. 자신이 출연하고자 했던 영화는 감독의 강력한 거부의사로 고사되었고 이병헌, 설경구, 송강호를 중심으로 하는 예능 토크쇼 삼대천왕에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그 또한 PD의 무관심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차인표는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동네 뒷산으로 산책을 나오게 되고 그를 기억하는 중년 여성팬들의 과한 관심을 받게 됩니다. 중년 여성팬들이 몰려오자 차인표는 산 뒷길로 등산로를 빠져나오려 하고 그 과정에서 진흙탕에 빠져 엉망이 됩니다. 결국 차인표는 여학교 강당의 샤워실을 이용하려 하지만 샤워 도중 건물이 무너져 건물 더미 안에 갇혀버리는데...

 

 

"황당한 이야기 전개와 B급 코미디"

 

영화 차인표를 보고 있자면 옛날 시트콤 드라마가 생각나는 비슷한 접점들이 많습니다. 특히 그 중 하나는 등장인물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 이야기를 황당하게 만들어 가면서 어이 없는 전개에서 나오는 B급 코미디로 유머를 끌고 가는 점입니다.

 

 

이 영화 또한 차인표라는 바른 이미지의 배우를 자꾸만 일이 잘 안 풀리는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갑니다. 차인표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년팬들에게 떠밀려 반려견의 똥을 손에 묻히게 되고 악수와 사진을 부탁하는 중년 여성들에게 난감해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진흙탕에 넘어져 우스운 꼴이 되고 씻으려고 몰래 들어간 여학교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나체의 몸으로 갇히게 됩니다.

 

 

차인표는 휴대전화로 구조대를 부를까 생각해 보지만 나체의 몸으로 구조되는 자신의 모습이 대중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매니저 아람에게 연락합니다. 그렇게 해서 매니저 아람이 학교에 오게 되고 건물이 무너진 사고를 빨리 은폐하고 마무리 하려는 학교 측 직원들과 부딪히면서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갑니다. 

 

 

"배우의 이미지에 갇힌 딜레마에 대해 얘기하는 후반부"

 

영화의 후반부는 배우 차인표가 과거의 영광 속에 갇혀 현실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자신의 딜레마를 깨부수는 과정을 담아냅니다. 상황이 자꾸만 악화되자 매니저 아람은 구조대를 요청하자고 제안하고 차인표는 망신을 당할까 두려워 매니저의 간곡한 요청에도 이를 거부합니다. 아람은 답답한 나머지 차인표에게 예전과 같은 인기가 현재에는 모두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직언하고 차인표가 오래된 스타의 이미지에 갇혀 있다고 충고하면서 차인표는 점점 외면했던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을 인정하게 됩니다.

 

 

결국 차인표는 자신이 여학교 건물더미에 깔려 있다고 구조대에 신고하게 되고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와중에 나체의 모습으로 구조되면서 자신이 그토록 집착했던 과거의 이미지와 완전히 작별하게 됩니다.

 

 

영화 차인표는 배우 차인표의 코미디 장르의 새로운 도전에 의의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과거의 이미지에 매몰되지 않고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중년배우의 노력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사건의 개연성을 중점으로 영화를 감상하시거나 B급 감성의 유머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그다지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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