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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신수원 감독

freemaden 2020. 11. 2. 14:26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신수원 감독의 연출작으로 신수원 감독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하여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주로 만드는 감독입니다. 전 작품 명왕성에서 한국 사회의 과열화된 경쟁과 교육으로 학교에서 벌어진 참극을 그려냈고 영화 마돈나에서는 노숙자 임산부의 삶을 그려냈다면 이번 영화 젊은이의 양지에서는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취업 불평등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완성시켰습니다.

 

 

신수원 감독은 김군이 사망한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건을 뉴스로 접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떠올렸고 실제로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취준생들을 만나보며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을 취재했습니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 줄거리 소개"

 

콜센터의 실습생으로 취업한 준은 콜센터의 열약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쳐가지만 콜센터장인 세연의 격려로 그만두지 않고 계속해서 출근을 이어 갑니다. 콜 업무 중에서도 고객들의 대출에 대한 상환을 독촉하는 콜을 주로 하던 준은 한 여성 고객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그 여성에게 대출금을 상환하라 전화하지만 여성은 준에게 집으로 찾아와서 현금을 받아가라고 말합니다.

 

 

준은 퇴근 후 여성의 집에 찾아가 대출금을 받으려 하지만 여성의 집에서 그녀의 비참한 삶을 목격하고 센터장 세연에게 연락해 돈을 받지 못하겠다고 전화합니다. 세연은 그런 준에게 화를 내며 반드시 대출금을 받아오라고 독촉했고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준은 유서를 남기고 행방불명됩니다. 다음 날 준이 찾아갔던 여성은 자살했고 준 또한 행방불명이 되면서 콜센터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되는데...

 

 

"두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두 명의 사회 초년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각각의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한 명은 콜센터에 실습생으로 근무하고 있는 준으로 준은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밝은 청년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콜센터에서 고객들에게 대출 상환금을 독촉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준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또 한 명의 사회초년생은 콜 센터장의 딸인 미래입니다. 미래는 취준생으로 스터디 그룹에도 열심히 참여해 취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번번히 떨어지면서 미래의 자존감 또한 추락합니다.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영화 속의 두 젊은이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실행으로 옮기려 합니다.

 

 

"준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본인들"

 

준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물은 콜 센터장 세연이지만 세연에게 회사의 목적 달성을 독촉한 것은 본사입니다. 결국 회사의 수익만을 중요시하는 방침이 콜 센터 책임자인 세연을 채찍질했고 세연은 자신의 관리 하에 일하는 수십 명의 콜 상담원에게 감정 소모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준이 자살하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준은 자신이 강에 빠져 죽기 전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겼고 그 영상은 준이 죽고 나서 세연에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USB에 담긴 준의 영상을 세연의 딸인 미래가 보게 되면서 미래 또한 준과 마찬가지로 자살을 시도합니다.

 

 

"스릴러 영화로 보기에는 먼가 아쉬운 전개"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한 젊은이의 죽음을 추적 스릴러 장르의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준의 죽음을 보여주고 왜 준이 죽었는지에 대해서 세연에게 의문의 택배가 배달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밝혀집니다. 택배에는 준이 생전에 찍은 영상들이 담겨져 있었고 그 영상에는 왜 준이 돈을 받지 못하겠다고 전화했는지, 그리고 준이 왜 죽음을 선택했는지 생생한 현장이 모두 영상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사건을 전개하기 보다는 세연이 택배의 물품을 받고 그 안의 영상으로 사건을 알아가는 단순 전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 후반부는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이 생겨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한 젊은이가 자살을 선택하기까지 극단적인 상황과 우연이 겹치면서 영화 메시지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이 영화의 단점입니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결코 느껴보지 못한 양지를 반어법으로 풀어쓴 작품입니다. 젊은 세대들의 경쟁과 고충은 이미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을 만큼 심각한 주제이긴 하지만 그 주제를 풀어내는 과정이 단순하게 느껴지면서 영화는 젊은 세대들의 아우성을 극대화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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