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글로리아를 위하여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0. 10. 31. 13:43

영화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딸 글로리아를 출산한 니콜라와 그의 가족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시민의 허덕이는 삶을 보여줍니다. 또한 니콜라의 부모로부터 이어온 가난과 비극적 불행들이 니콜라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반복되고 끊을 수 없는 불행의 사슬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가족 구성원 각 개개인의 책임이나 잘못이 아닌 모순된 사회적 구조에서 오는 사회적 책임에 있음을 니콜라와 그녀의 부모의 삶을 통해 표현합니다.

 

 

"영화 글로리아를 위하여 줄거리 소개"

 

젊은 시절 친구를 지키기 위해 저질렀던 살인으로 오랜 시간 동안 복역 중이었던 다니엘은 출소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손녀인 글로리아의 출산 소식을 접한 다니엘은 다른 남자와 재혼한 전 아내 실비의 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딸 니콜라와 손녀 글로리아와 재회하게 됩니다.

 

 

실비의 가족들은 모두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 막 출소한 다니엘은 손녀 글로리아를 돌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실비를 포함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은 일에 치여 살아가면서 고군분투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니콜라의 남편 니코가 택시를 몰던 중 강도들에게 손이 부러지는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니코가 돈을 벌지 못하게 되면서 니콜라와 니코, 그리고 글로리아에게 가난의 불행이 급습하는데...

 

 

"안정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일자리"

 

니코는 우버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지만 손이 다치는 사고로 일할 수 없게 되고 사회는 불행한 사고를 당한 니코에게 어떠한 보상도 해주지 못합니다. 그의 아내 니콜라 또한 옷가게에서 3개월간 수습직원으로 일하지만 3개월이 끝나면 옷가게 사장이 그녀를 해고하고 또 싼 임금의 수습직원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니콜라의 엄마 실비는 청소부 직원으로 일하지만 직원들 파업 문제에 휩싸이면서 그녀의 출근도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매달 돈을 벌어 생활비로 충당해야 하는 실비의 가족들은 중노동을 하면서 빠듯한 생활을 지속해 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니코가 강도를 만나 손이 부러지는 불행을 신호탄으로 실비의 가족들은 하나둘씩 가난이라는 불행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그나마 사업이 잘 되던 니콜라의 자매 오로로의 가게가 2호점을 내게 되면서 니콜라에게 2호점 점장을 맡기려 하지만 이마저도 오로로의 남편과 불륜의 문제로 엮이게 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갑니다.

 

 

"세대를 이어 반복되는 불행과 가난의 굴레"

 

니콜라의 엄마 실비는 남편인 다니엘이 감옥에 가게 되자 어린 니콜라를 데리고 길 밖의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실비는 여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했고 긴 시간동안 몸을 팔면서 생활을 지속해오다 새 남편을 만나 겨우 길 밖의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비가 겪었던 불행은 그대로 니콜라에게 이어집니다. 남편이 제대로 된 일을 지속하지 못하게 되고 갓난아기인 글로리아까지 새 가족이 생기게 되자 니콜라는 자매의 남편인 브뤼노를 유혹하게 되고 불륜관계를 유지합니다. 그 대가로 오로로 브뤼노 부부가 새로 개점할 가게의 점장 자리를 약속받은 니콜라는 모든 불행의 끝이 풀린 듯 기뻐했지만 브뤼노가 새 점장의 자리에 다른 여성을 앉히면서 니콜라는 이용만 당한 체 버림받은 모양새가 되어 버립니다.

 

 

"불행의 사슬을 끊어버리는 방법"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니콜라의 남편이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고 철저하게 이용한 브뤼노를 살해하자 그 장면을 목격한 니콜라의 아버지 다니엘은 딸이 자신의 아내 실비와 똑같은 불행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살해죄를 자신이 뒤집어쓰고 모든 불행의 시작을 덮어버립니다.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 을과 을의 경쟁, 남을 이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은 이 영화가 프랑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현실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 큰 공감력을 가집니다. 하지만 영화 결말의 전개가 자매와 남편들의 치정극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원래 내고 싶었던 메시지의 울림이 조금은 떨어져 보였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