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의 샘은 소설 원작의 작품으로 1986년에 제작된 고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은 프랑스 영화입니다. 소설 원작 영화의 대부분의 전개는 액션이나 화려한 볼거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아무래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늘어지기 쉽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농의 샘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을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소설 원작 영화답게 영화 이야기의 구성이 굉장히 세밀하고 잘 짜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영화만의 완성된 세계관과 그 안에서 캐릭터들 간의 잘 배합된 조합은 언제나 영화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듭니다.
"마농의 샘 영화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군인 출신인 위골랭이 소박한 땅에서 카네이션을 재배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위골랭의 삼촌이면서 그 마을에서 나름 성공한 세자르는 위골랭의 꽃 재배사업에 투자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카네이션을 대규모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물이 필요한데 위골랭의 땅에는 그만한 물이 없었고 이웃 근처의 땅에 숨겨진 샘이 있는 걸 알고 있었던 세자르는 그 땅을 싸게 매입하기 위해 위골랭과 함께 그 샘의 입구를 시멘트로 몰래 막아 버립니다.
그 땅의 주인은 한 때 세자르의 연인이기도 했던 플로레트였고 플로레트는 타지방에서 이미 죽고 그녀의 아들인 쟝에게 유산이 상속됩니다. 쟝은 도시의 세무사 일을 하는 꼽추였는데 도시를 떠나 귀농의 꿈을 가지고 어머니의 유산인 프로방스 땅에서 자신의 아내와 딸과 함께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위골랭은 쟝에게 거짓 호의를 베풀며 그의 농사가 망하기만을 기다리고 그의 농사사업을 항상 감시하고 세자르에게 보고합니다. 처음에 쟝에게는 초심자의 행운으로 비가 내려 그의 귀농이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비가 멈추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쟝의 농사 사업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하는데...
"몇 안되는 등장인물과 지금 시대에도 통용되는 스토리"
영화 마농의 샘의 장점은 등장인물이 몇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영화 내에서 대립하는 캐릭터들도 확실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의 전개를 받아들이기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영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더 놀라운 점은 이 영화의 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캐릭터와 사건이 지금 주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사람들과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지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이 영화에 공감하고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벌어지는 일들과 비교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에도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인간성"
샘을 틀어 막았기 때문에 쟝의 작물은 다 말라버렸습니다. 농사는 쟝의 식구들의 먹거리였고 희망이었기 때문에 그의 가족들도 말라버린 작물처럼 시들어 갑니다. 그럼에도 위골랭과 세자르는 끝내 그 땅을 인수할 때까지 남몰래 틀어막은 쟝의 샘을 감추고 쟝의 자멸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마을 사람들도 쟝의 땅에 숨겨진 샘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쟝에게 관여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인간관계는 장소와 시대만 다를 뿐 현대에 적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이나 관여하는 것을 꺼려하고 그 이외의 사람들은 서로를 이용하려고만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위골랭처럼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도 합니다. 결국 순수를 찾기 위해 농촌으로 왔다던 꼽추 쟝은 그곳 사람들의 탐욕에 잡아먹히고 맙니다.
이 영화는 6월 21일 금요일 ebs에서 밤 12 5분에 시청가능하며 고전영화지만 시청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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