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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변호인 후기(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실화영화)

freemaden 2019. 6. 15. 16:07

 

 

저는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에 대해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관에 간 경우였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지금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볼만한 영화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라는 여성인물을 다룬 실화 영화입니다. 여성과 흑인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을 그 시기에 남성으로 가득 찬 법조계에서 미국의 한 여성이 변호사로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억지로 집어넣어서 만든 페미니즘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차별을 우려낸 솔직함"

 

요즈음 꽤나 관객들에게 주목 받을만한 영화들에서, 특히 히어로 장르의 영화에서 여성에 대한 인권에 대해 주장하는 장면을 종종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과장되거나 억지로 영화에 우겨넣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과장하거나 비약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당시 1970년대에 미국의 여성인권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사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표현되었기 때문에 교수이자 변호사인 긴즈버그가 여성의 인권에 고군분투하는 과정들이 울림이 있습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위인화가 아닌 차별을 받는 한 여성의 이야기"

 

이렇게 한 실제인물의 행적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한 인물의 업적의 위대함만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하버드 재학 시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고 여성으로서는 몇 안 되는 교수 중 한 명이었으며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입니다. 실제로 긴즈버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영화도 많이 나온 만큼 그녀의 위대한 업적은 충분히 영화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과감히 이 부분을 덜어내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변호사로서 첫 변론한 사건만을 중심적으로 얘기합니다. 전 특히 이 부분이 굉장히 좋았는데, 왜냐하면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조명하는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위대함 보다는 어설프지만 열정적이었던 변호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모습을 연출하고 또한 한 개인의 이야기로 만들기보다는 그 당시의 미국에서의 인권의 부당함을 좀 더 집중적으로 관객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쉽게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건 법이 잘못된 거예요"

 

영화에서 긴즈버그는 부당한 법에 대해서 잘못된 법이라고, 그래서 고쳐야 한다고 합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개선된 인식에 따라가지 못하고 낡은 생각과 편견과 차별들이 저주처럼 달라 붙어있는 법이 많다고 얘기합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몇몇 판결들은 대중들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부분들도 꽤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결국 법전도 사람이 만든 만큼 불완전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

 

"아이를 낳을지 여부는 여성의 삶의 방식. 행복과 존엄에 관한 핵심적인 결정이다. 이는 여성이 자신을 위해서 결정할 문제이다. 그 결정을 정부가 여성 대신한다면 이는 여성을 스스로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인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이다"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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