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사이드는 리메이크작으로 원작은 언터처블 1%의 우정이라는 영화입니다. 원작 영화는 프랑스 영화로 2012년에 개봉했으며 이 영화를 북미 영화로 리메이크 한 영화가 바로 업사이드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40%를 기록했으며 네이버 사이트의 기자 평론가 평점 또한 6점대를 넘지 못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난관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아무런 느낌도 전달하지 못 하는데 있습니다. 주력 이야기가 힘이 빠져 버리고 무미건조한 대사만 남발하니 영화는 지루함만 남았습니다.
"원작 스토리에 억지로 집어넣은 듯한 감동전개"
필립은 미국에서 최상류 층의 부자지만 아내를 잃고 패러 글라이딩 추락사고까지 겹쳐 하루하루를 실의에 빠져 삽니다. 필립은 추락사고로 전신마비, 즉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생활 보조사를 모집합니다. 상당히 많은 지원자가 모집에 응했지만 그중에서 최종으로 채용된 사람은 델이라는 전과자 출신의 흑인입니다. 델과 필립은 처음에는 서로를 못 미더워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마음에 문을 열어가는데...
영화 업사이드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감동과 힐링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영화는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감동이 아닌 억지 감동을 끌어내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할리우드에서 연기 잘한다는 명배우들이 출연해 고군분투 하지만 워낙 연출과 대사가 무미건조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명연기들도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우연히 만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제 만난 친구처럼"
영화 업사이드에서 제일 이해가 안 가는 캐릭터는 바로 필립입니다. 필립은 이제 막 채용된 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자신의 주변을 꾸준히 지켜온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까칠합니다. 더 이상한 것은 필립과 델의 친밀도입니다. "필립과 델은 만나기 전부터 이미 친한 친구"라고 영화가 정해놓은 것처럼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필립은 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여줍니다.
즉 필립과 델이 쌓아가는 인간관계의 과정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도 너무 작위적이고 단순하게 연출했기 때문에 실화 영화라는 타이틀이 전혀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못합니다.
영화 업사이드는 휴먼 영화입니다. 하지만 휴먼이 잘 느껴지지 않는 비 휴먼 영화로도 보입니다. 이런 휴먼 영화는 보통 대사가 그 영화의 질을 좌지우지합니다. 그러니깐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나는 대사가 한 두 개쯤은 있어야 하는데 적어도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나는 대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좀 더 정확한 느낌은 원작 영화도 감상 후에 정리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영화만을 보고 말하자면 원작의 명성은 뛰어넘지 못할 실패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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