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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리 후기(샤를리즈 테론의 육아고난기행)

freemaden 2019. 6. 11. 17:27

 

영화 툴리는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는 마를로라는 여성의 육아전쟁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를로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번아웃되는 과정까지 담아내면서 관객은, 특히 여성 분들은 공감 가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영화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육아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주는 영화"

 

영화 툴리의 시작은 마를로가 임신한 상태에서 두 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아들인 조나가 정신발달이 느린 편이고 정서적으로 불안해 발작을 자주 일으키기 때문에 딸 사라보다도 손이 더 많이 갑니다. 마를로가 얼마나 고단할지 알 수 있는 장면은 아들과 딸을 차에 태우고 학교로 가는 길에 조나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운전 시트를 발로 마구 차는 장면과 학교에서 조나를 감당 못해서 학교 교장이 마를로에게 다른 학교로 옮겨달라고 얘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두 장면 모두 마를로에겐 해결책이 있는 부분이 아니므로 마를로는 참아내고 감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와중에 셋째를 출산하게 되면서 마를로는 지옥 난이도의 육아체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믿고 보는 샤를리즈 테론"

 

영화 툴리는 샤를리즈 테론이 끌고 가는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실제로 체중을 20kg 정도 늘렸고 영화 속에 나오는 모유수유를 하는 장면들은 전부 대역 없이 본인이 연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이기 때문에 좀 더 영화에서 자기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력에 관해서 얘기하는 것은 진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이전 작품들에서부터 항상 치열한 배역을 맡아왔고 결과도 항상 최고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영화 툴리에서도 마찬가지로 관객들은 그녀의 연기를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이미 많은 영화에서 육아의 힘든 현실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고 또 많은 방송에서도 이에 관해서 다큐멘터리나 프로그램으로 이야기 한 소재입니다. 즉 이미 많은 관객들은 학습되어진 소재이기 때문에 영화 툴리는 진부하고 심심한 영화로 비칠 수 있는 위험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영화의 반전이 완벽하게 덮어줍니다. 영화의 반전이 영화의 이야기를 완전히 바꿔 버렸고 저에게 영화 툴리는 처음 보고 듣는 이야기의 영화로 다가왔습니다. 

 

 

스포라 자세한 건 포스팅에 적을 수 없지만 육아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툴리는 필요한 존재입니다. 툴리는 결국 잃어버린 내 자신과도 같은 존재이며 자유로운 자아입니다. 결국은 육아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잊고 속박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 자신을 잊지 않기 위해서, 툴리는 다시금 나타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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