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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바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신민아 주연

freemaden 2020. 9. 24. 23:56

영화 디바는 조슬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오랜 시간 동안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 신민아의 주연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 디바는 이탈리아 언어로 여신이라는 뜻이지만 이란어로서는 악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 이중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스포츠 경쟁에서 금이 가 버린 우정의 이중적인 모습을 빗대어 어울리는 제목으로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제목이기도 합니다.

 

 

"영화 디바 줄거리 소개"

 

어릴 때부터 다이빙 스포츠를 같이 해왔던 이영과 수진은 둘도 없는 가까운 친구지만 이영은 다이빙 선수로서 경이로운 성적을 내고 있었고 수진은 부진한 성적으로 은퇴까지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둘은 상반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영은 어떻게든 수진의 은퇴를 막기 위해서 수진과 함께 팀을 짜면서 수진을 도우려 하지만 수진은 절박함과 초조함에 약물을 복용합니다. 이영은 수진의 약물 복용을 알게 되고 수진을 설득하지만 수진은 이영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날 밤 수진과 이영은 다툰 이후 돌아가는 길에 운전을 하다 자동차 추돌사고를 내고 절벽 물속으로 떨어집니다. 그 사고 속에서 이영은 자동차 안을 탈출해 구조되지만 수진은 구조대에 발견되지 못하면서 이영은 홀로 살아남습니다. 이영은 건강을 되찾고 퇴원 이후 홀로 다이빙 훈련을 시작하지만 물속 수진의 환영을 보기 시작하면서 공포감에 다이빙하기를 꺼려하는데...

 

 

"뒤바뀐 처지, 흔들린 우정"

 

어릴 적 수진은 다이빙 선수 유망주로서 전학 온 이영에게 다이빙을 가르치면서 이영을 다이빙의 세계로 인도하지만 수진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수진은 다이빙 대회에서 낙하를 잘못해 부상을 당하게 되고 이영은 수진의 사고로 처음으로 다이빙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수진은 공포감과 트라우마로 인해 예전만큼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그에 반해 이영은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다이빙 종목을 대표할 만큼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다이빙이 전부였던 수진은 우수한 선수가 되버린 이영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수진의 열등감이 기폭제가 되어 수진은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영이 수진의 약물 복용을 비판하면서 둘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본심을 드러내 거친 말로 서로를 난도질하기 시작했고 격한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벌어지는 과정에서 이영은 수진을 밀어내 수진은 넘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합니다.

 

 

이영은 급히 피를 흘리는 수진을 차에 태우고 병원에 가려했지만 중상을 입은 수진이 이영에게 결정적인 비수의 한 마디를 내뱉음으로써 이영은 이성을 잃고 절벽으로 차를 몰아 물속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다이빙이란 소재를 활용해 스릴러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영화"

 

영화 디바는 초반에 이영과 수진의 자동차 사고가 어떻게 된 일인지 사건의 단편 조각만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수진과 이영의 남다른 우정이 가까이 들여다보면 얼마나 질투와 시기로 일그러져 있었는지 사건을 전개하면서 관객들은 조금씩 알게 되고 이는 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추하다고 대사에 나오는 다이빙의 특성과 일맥상통한 부분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건 이영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영은 자신이 우수할 때는 남을 챙기고 위하는 척 하지만 막상 자신이 슬럼프에 빠지고 실력이 떨어지자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이영의 모습은 그야말로 살인마로 돌변해 버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상처 내거나 죽이면서 광기를 보입니다.

 

 

하지만 최우수 선수였던 이영이 광기의 살인마로 변쳔되는 과정이 높은 설득력과 공감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영은 사고 이후 마치 정신이상자로 보일 정도로 미쳐버렸고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후배 선수를 죽이거나 말다툼한 코치를 죽이거나  자신을 후원하는 스폰서를 겁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과도한 폭주기관차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스릴러 영화가 막장 영화로 변질되어 버립니다.

 

 

영화 디바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스토리를 스릴러 장르의 작품답게 사건을 몰입감 있게 전개해 오다가 결말에 이르러 이영의 폭주로 아쉬움을 남긴 작품입니다. 신민아의 연기는 의외의 호평을 받을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고 파트너인 이유영 배우 또한 신민아와 좋은 호흡을 보였지만 주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 중후반의 진부한 전개와 막장 결말은 이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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