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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바리움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뜻

freemaden 2020. 9. 21. 23:09

영화 비바리움은 로르칸 피네간 감독의 연출작으로 금융위기로 인해 치솟는 집값과 팔리지 않는 유령 부동산의 실태를 접하고 이 영화를 기획하고 연출했습니다. 여기에 자연 초월적인 존재가 스토리에 등장하면서 영화는 SF 판타지 장르를 띄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호러와 같은 느낌도 강하게 묻어납니다.

 

 

"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소개"

 

톰과 젬마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함께 살 집을 알아보러 다닙니다. 그렇게 마틴이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소를 들어가게 되고 마틴은 욘더라 불리는 부동산 상품을 젊은 커플에게 소개합니다. 하지만 욘더에 도착하고 톰과 젬마에게 집을 소개한 이후 마틴은 연기처럼 사라졌고 톰과 젬마는 욘더를 빠져나오려 하지만 미로처럼 얽혀있는 욘더에서 탈출하지 못합니다.

 

 

어쩔 수 없이 톰과 젬마는 욘더 단지 내의 집에서 지내면서 탈출할 궁리를 찾아보던 중 커플 앞으로 한 박스가 도착했고 그 박스에는 갓난아이와 함께 아이를 키우면 풀어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톰과 젬마는 욘더에서 탈출하기 위해 억지로 박스에 담겨진 갓난아이를 양육하기 시작하는데....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영화의 인트로"

 

영화 비바리움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동물사육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시작하기 전에 인트로 장면에서 앞으로의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 인트로의 내용은 뻐꾸기의 새끼가 다른 새의 둥지에서 새끼들을 땅에 떨어뜨린 후 자신이 어미새의 먹이를 받아먹는 장면을 통해 뻐꾸기의 새끼가 생존하는 특이한 방식을 관객에게 먼저 보여줍니다.

 

 

그리고 톰과 젬마는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 나갈 수 없는 미로의 공간 욘더로 끌려가고 갓난아이 형체를 했지만 사람이 아닌 무언가를 양육하게 됩니다. 톰은 그것을 죽이려 하지만 젬마는 모성애로 아이를 감싸며 결국 정체도 모르는 것을 자신의 힘으로 키웁니다.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존재의 의도대로"

 

톰은 안락한 집에 공짜로 살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이 느껴지지 않는 이질적인 느낌과 자신이 갇혀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불안감에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으려 합니다. 톰은 집 마당의 흙을 파기 시작하면서 탈출구에 대한 희망을 갖기 시작했지만 젬마는 여전히 정체불명의 존재가 보내온 아이를 키우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톰은 아이를 가둬두고 탈출할 방법을 찾길 원했지만 젬마가 그 아이의 엄마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톰과 젬마의 사이는 멀어져 갔고 제대로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고 땅만 파던 톰은 기력이 다해 죽고 맙니다. 아이가 믿기지 않는 성장 속도를 보이며 어른이 될 때 즈음에 젬마도 기력이 다해 죽자 젬마가 키운 존재는 젬마의 시신을 땅에 묻고 젬마와 톰이 만났던 부동산 중개소의 또 다른 마틴이 되어 자신과 같은 종의 새끼를 강제로 키워줄 인간들을 중개소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조금은 급마무되는 듯한 영화의 중후반 전개는 아쉬운 점"

 

영화 전체의 스토리 설정은 어느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요소들로 채워졌지만 영화 중후반 스토리의 전개는 이 설정을 살려내지 못한 진부함을 보입니다. 톰이 땅을 파야만 했던 동기, 젬마가 꺼림칙한 아이를 자신이 키워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 계기도 잘 연출되어 있지 못해 영화 중후반 스토리 전개에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비바리움은 간단한 몇 가지 설정만으로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로르칸 피네간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판타지적 설정으로 현재의 세계와 연결점을 만들고 관객의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함으로서 관객들의 몰입력을 이끌어가는 부분은 영화 킬링디어와 더 랍스터를 만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비슷한 점이 느껴지지만 중간중간 세밀함이 떨어지는 스토리 전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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