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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넷플릭스

freemaden 2020. 9. 5. 13:38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이터널 선샤인, 존 말코비치 되기와 같은 명작들의 각본을 만든 찰리 카프먼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영화는 제이크의 여자 친구가 제이크와 함께 제이크의 부모님 댁에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일들과 그 일들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감을 이용한 괴작입니다.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줄거리 소개"

 

제이크의 여자친구는여자 친구는 제이크의 부모님 댁에 가려던 그 날 제이크에게 이제 그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려 하지만 쉽사리 꺼내지 못합니다. 결국 많은 눈이 내리는 날 제이크 부모님 댁에 도착한 제이크와 제이크의 여자 친구는 제이크 부모님의 환대 속에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고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집에서 이상한 일이 자꾸만 벌어지자 위화감이 든 제이크의 여자친구는 눈이 더 내리기 전에 집에 가고 싶다고 제이크에게 말하고 제이크는 여자 친구를 다시 데려다 주기 위해 운전대를 잡습니다. 하지만 제이크는 가던 도중에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리고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고 억지를 부리면서 길을 돌아가게 되고 심지어 고등학교에 도착한 제이크는 갑자기 행방불명되면서 제이크의 여자 친구는 제이크를 찾기 위해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데...

 

 

"관객들이 기대하는 호러 영화는 분명히 아닌 영화"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제이크의 여자친구가 제이크의 부모님 집에 도착하면서 공포영화 사건이 시작되기 전의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식사가 끝난 후에 시간이 과거와 현재가 뒤죽박죽 흘러가는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관객들에게 묘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영화는 초반에서 그랬던 것처럼 끊임없이 철학적인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는 대사로 관객들의 기대를 실망감으로 되돌립니다.

 

 

제이크의 부모님 집에서 일어나는 장면들과 대사들은 호러적인 느낌이 아닌 기묘한 철학적인 질문을 위한 포석입니다.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사람이 늙는다는 것, 젊음과 노화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과연 이 장면들과 대사 중에서 관객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문화나 그림, 노래를 통한 질문들만 한가득..."

 

제이크의 부모님을 떠난 이후에도 영화는 계속해서 철학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제이크와 제이크의 여자친구가 토론하게 만듭니다. 결국 이 영화는 제이크와 제이크 여자 친구가 삶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아 토론하는 것이 대부분인 스토리입니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추상적이고 뜬금없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없고 계속된 철학적 의문들은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만 가증시킵니다.

 

 

"결말로 갈수록 영화는 점점 산으로..."

 

보통 난해한 영화의 경우 영화의 떡밥을 초중반에 뿌리고 결말에 이르러 떡밥들을 회수하는 과정을 거쳐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충격을 주면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곤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영화 안의 문제에 대해서 관객들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은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영화의 결말이 가면 갈수록 영화가 더 추상적으로 전개되고 관객들과의 교감도 점점 멀리하는 방향의 연출을 보이면서 관객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특히 제이크가 행방불명 되고 제이크의 여자 친구가 제이크가 행방불명된 고등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펼쳐지는 전개는 선을 넘었을 정도로 난잡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여주면서 최악의 결말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관객들과 교감하고 공감하는 것이 포인트"

 

앞서 말했듯이 영화는 관객들을 간접체험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하고 감독의 연출력으로 인해 극 중의 캐릭터들에게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들게 하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그로 인해 관객들은 감상한 영화에 대해서 공감을 가지고 나아가서는 그 소재나 주제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감독의 정신세계를 난해하게 영화로 펼쳐놓은 것 외에 관객들이 영화와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 토니 콜레트나 제시 버클리, 제시 플레먼스와 같은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준 덕분에 영화 중반까지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영화 결말에 이르러 끝까지 철학 교습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난해하기만 한 괴작이 되어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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