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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어로는 없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넷플릭스

freemaden 2020. 9. 9. 01:46

영화 히어로는 없다는 스페인 영화로 신입 형사와 오타쿠 만화 가게 주인이 한 조를 이루어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범인은 살인 현장을 마블이나 DC의 유명한 히어로 코믹북의 명장면들을 묘사하여 꾸몄고 만화를 루저들이 보는 전유물이라 여겼던 신입 형사 발렌틴은 내키지 않지만 만화 가게 주인 호르헤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끔찍한 살해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이 영화는 정밀한 추리과정을 통해 범인을 밝혀내는 정통 추리수사극이라 볼 수는 없고 오히려 오타쿠를 싫어하는 신입형사 발렌틴과 만화 가게 사장인 호르헤가 서로를 이해해가면서 점점 발전해가는 케미가 중심인 작품입니다. 

 

 

"영화 히어로는 없다 줄거리 소개"

 

신입형사 발렌틴은 본인이 발령되자마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은 단서를 남기지만 단서들은 모두 히어로 코믹북에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발렌틴의 상사는 발렌틴에게 사건 협조자로 만화가게 주인인 호르헤와 함께 범인을 추적할 것을 지시하고 오타쿠를 경멸하는 발렌틴은 호르헤를 내키지 않게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사의 명령에 따라 호르헤와 함께 범인을 추적해 나갑니다.

 

 

호르헤는 방대한 코믹북 지식으로 범인이 남긴 단서들을 추적하면서 범인의 범위를 좁혀나가고 범인이 단순히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 아닌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 방사능 무기까지 손에 넣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범인은 발렌틴과 호르헤가 자신을 추적해오자 호르헤의 아버지를 인질로 삼고 발렌틴을 자신의 아지트로 유인하는데....

 

 

"오타쿠는 위대하다"

 

경찰 아버지를 둔 호르헤는 뚱뚱한 체형과 비위생적인 습관으로 타인의 혐오감을 유발시킵니다. 아버지도 아들을 못마땅해하고 형사 발렌틴 또한 호르헤를 멸시하지만 호르헤는 만화 지식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시작하면서 발렌틴의 고정관념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어중간한 B급 영화 히어로는 없다"

 

하지만 영화 히어로는 없다는 관객이 감상하기에 어중간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추리극으로서 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장면들은 전체 영화 러닝타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단순히 코믹북의 지식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범인을 쫓아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제로입니다. 

 

 

영화의 결말 반전으로 범인의 정체가 발렌틴의 주변 지인들 중 한 명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영화는 뜻밖의 결말을 전개하지만 워낙 살인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무미건조했기 때문에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범인의 동기 또한 공감력과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만약 호르헤라는 오타쿠 주인공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이 작품은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망작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영화 히어로는 없다는 호르헤가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펼치면서 오타쿠가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주목받는 B급 감성을 잘 살려낸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영화에 눈여겨 볼만한 빌런이 없다는 점과 긴장감과 몰입감이 높은 사건들이 없어 진부한 스토리가 되어버린 영화의 전개는 아쉬운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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