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매치는 이탈리아 영화로 로마 교외의 유소년 축구팀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유소년 대회 결승전의 시합을 보여주고 그 시합을 둘러싼 감독, 구단주, 선수들의 부모들까지 어른들의 갖가지 권모술수를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순수한 스포츠 정신과 열정을 더럽히는 어른들의 이중적인 태도와 위선적인 추악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더 매치 줄거리 소개"
안토니오는 결승전 시합 전날 팀의 주장으로서 팀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안토니오의 아버지는 폭력 조직의 사주를 받아 팀의 에이스인 안토니오에게 시합에서 일부러 패배해 달라고 강압적인 부탁을 하게 되고 집의 가난한 형편을 잘 알고 있는 안토니오는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과 친아버지의 협박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본격적인 축구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실망적인 작품"
영화 더 매치는 축구 경기를 즐기거나 축구에 관련된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작품입니다. 영화는 축구 경기적인 스토리 전개나 선수들의 훈련, 감독의 전술등은 거의 보여주지 않고 축구 시합 밖에서 벌어지는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안토니오의 친아버지는 경기를 조작하려는 조직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아들에게 뺨을 때리면서까지 경기에 일부러 패배하라며 협박합니다. 안토니오 팀 소속 구단주 역시 망나니 아들 때문에 재정적인 압박에 못 이겨 깡패들이 운영하는 스포츠 배당에 결승전 자신이 운영하는 팀에 거금을 걸고 그 시합이 패배할 것 같자 감독에게 압박을 넣어 상대팀 감독과 접촉해 승부를 조작해보라고 직접 지시까지 합니다.
"공감력 떨어지는 감독의 비판적인 시선"
영화 스토리가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영화는 스포츠 영화가 아닌 느와르 장르의 분위기를 더 풍기기 시작합니다. 결국 영화 더 매치는 결말에서 축구를 불법적인 돈으로 이용하고 조정하려 했던 어른들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주고 유망한 축구선수였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어른이 된 안토니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습니다.
감독은 영화에서 이탈리아 축구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하고 냉소적인 시선으로 이를 비판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의 캐릭터들의 감정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고 공감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판의 문제들이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결국 이 승부조작에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비극적인 삶을 살거나 최후를 맞이했다는 설득력 떨어지는 결말로 영화를 급마무리 지으면서 관객들에게 허무함만을 안겨줍니다.
"차라리 본격적인 축구 영화로 만들었다면..."
영화 더 매치는 스토리와 크게 연관은 없는 필요없는 장면들이 눈에 띕니다. 안토니오가 어른이 돼서 여자 친구와 차 안에서 성교를 나누는 장면이라든지, 구단주의 아들이 차를 몰고 몰래 마약을 하는 장면, 안토니오의 친척의 파티 장면들은 굳이 빼도 영화의 스토리 전개에 전혀 무리가 없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기만 한 장면들입니다.
차라리 그런 영화를 난잡하고 늘어지게 만드는 장면들과 스토리를 제거하고 과감하게 축구를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나 훈련, 축구 전술적인 부분을 그려내는 본격 스포츠 영화로 만들었다면 몰입도는 더 나아졌을 거란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을 채워 넣기 급급해 정작 중요한 이야기들을 살려내지 못합니다.
영화 더 매치는 스포츠 영화로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그 외의 다른 점에서도 크게 눈에 띄는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작품입니다. 감독이 이탈리아 축구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과 어두운 부분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는 큰 공감력을 주지 못하고 또 공감력 제로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완성도 낮은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아쉬운 작품으로 남을 공산이 큰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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