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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freemaden 2020. 9. 1. 04:22

영화 테넷은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시리즈 등 오랜 시간이 지나도 관객들 입에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명작들을 연출해 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입니다. 놀란 감독의 주관대로 이번 영화 테넷에도 아이맥스 카메라로 전장면을 촬영하였고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싫어하는 만큼 대부분의 장면을 CG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하면서 장인 기질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인셉션을 꿈의 세계를 영화로 표현한 작품이라면 영화 테넷은 시간의 흐름을 영화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시간여행을 왔다 갔다 하는 식의 방식이 아닌 시간의 정방향과 역방향이 흘러가는 원리와 현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놀란의 새로운 세계와 방식이 담긴 SF 영화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습니다.

 

 

"영화 테넷 줄거리 소개"

 

CSI 요원인 주도자는 임무를 수행하다 인버전 된 무기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미래에서 온 것임을 알게 됩니다. 또 미래에서 인버전 된 무기가 현재 무기상인으로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사토르에게서 나온 것임을 알고 주도자는 협력자 닐과 함께 사토르를 파악하기 위해 사토르의 아내 캣에게 먼저 접근합니다.

 

 

부부 사이가 안 좋았던 사토르의 아내 캣을 회유한 주도자는 사토르와 직접 만나기 위해 접근하지만 사토르는 오히려 아내 캣을 인질로 삼고 미래의 기술 인버전을 활용해 주도자와 닐을 위험에 빠뜨리는데...

 

 

"이해하려고 하면 스토리는 이미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되는 아이러니"

 

영화 테넷은 물리학의 엔트로피 현상을 활용해서 시간의 순방향과 역방향을 보여줍니다. 영화 초중반에는 사토르에게 접근하려는 주도자와 사토르 사이에서 추격전이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번번이 인버전 된 사물과 사람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장면들에 나오는 인과관계를 모두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영화 초중반에 나오는 인버전된 사람과 사물들은 모두 영화 후반에 회수되는 떡밥들로 영화의 결말에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그냥 흘러 보내는 것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 피로감이 덜 생깁니다.

 

 

"영화적 장치는 굉장히 인상적이지만..."

 

영화 테넷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작품답게 특유의 영화적 장치들로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특히 시간의 흐름을 관객이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유일무이한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의 동기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주도자는 현재의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사토르를 막으려는 막대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지만 사토르의 아내 캣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힘들고 어려운 길을 선택합니다. 주도자가 사토르의 아내를 사랑해서인지, 정의감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두 가지 이유 다 세계의 명운을 눈앞에 둔 CSI 요원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요소입니다.

 

 

사토르 또한 아내 캣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면서 영화는 첩보물에서 어중간한 멜로의 향기를 풍깁니다. 물론 영화는 주도자와 사토르 둘 다 캣과의 노골적인 로맨스 전개를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서 캣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영화의 전제척인 스토리와 맞지 않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 테넷은 거장이 만든 작품답게 만든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20년 전에 구상해내 끊임없이 영화로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20년 동안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어내면서 종합적인 노하우와 철학을 녹여낸 작품이 영화 테넷입니다.

영화 테넷은 여전히 거장의 연출력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는 동시에 놀란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는 아쉬운 편에 속하는 작품으로 스토리의 단점적인 요소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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