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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정유미 주연

freemaden 2020. 8. 23. 10:58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도영 배우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출간 후 인터넷에서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이 영화 역시 개봉 전부터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질타와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영화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의 전반적인 인생을 소개하고 그녀가 여성으로서 피해와 희생을 강요받았던 일련의 사건들을 전개함으로써 높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소개"

 

지영은 남편 대현과 함께 딸 하나를 낳고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82년생 주부입니다. 출산과 함께 자연스럽게 직장인에서 가정주부로서의 삶을 살게 된 지영은 점점 밀려드는 가정일과 육아일에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고 그 와중에 명절까지 겹쳐 시부모님 댁에서까지 가사에 시달리게 되자 지영은 스트레스가 쌓여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됩니다.

 

 

대현은 지영이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빙의현상을 보이게 되자 지영의 병을 알아보고자 아내 몰래 정신치료병원에 방문하게 되고 지영의 병이 과도한 육아 일과 가사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걸 알게 된 대현은 지영의 짐을 덜어주고자 육아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는데...

 

 

"대중들이 갈등하고 분열할 수 있는 요인들을 많이 줄여버린 영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원작 소설에서 종종 보이는 남과 여가 다투고 논쟁할만한 요소들을 대폭 줄였습니다. 물론 줄였다 해도 분명 이 영화에 손가락질할만한 사람들은 변함이 없겠지만 만약 소설의 내용들을 그대로 영화로 담았다면 더 큰 갈등과 논쟁을 유발했을 것이기 때문에 김도영 감독의 전략적 연출은 영리하고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유가 연기한 남편 대현이 아내를 육아 지옥으로 내몬 가해자로 표현되지 않고 아내를 위해서 이것저것 노력하고 시도하려는 태도를 가진 남편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영화는 지영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개인이나 가족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영화의 결말도 소설의 어두운 내용과 달라서 좋았던 부분"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지영의 희생과 피해를 얘기하다 끝나버립니다. 남편은 아내를 힘들게 한 죄인이 되었고 그 주변 사람들 또한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냉혹하고 무자비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결말은 조금 다릅니다.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는 김지영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얘기하고 있지만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서는 남편 대현과 소통하고 서로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영화는 희망을 얘기합니다. 

 

 

"공유와 정유미의 연기 케미, 여배우 정유미의 저력"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에 의지하고 실제로 배우들의 연기들이 맡은 부분을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장면들과 관객들이 슬퍼할 수 있는 장면들, 관객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장면들이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들로 채워져 영화 전체의 공감지수를 높였습니다.

 

 

특히 영화의 중심인 공유와 정유미의 부부 케미 연기가 자연스러워 좋았고 그중에서도 이 영화의 핵심인 김지영을 연기한 배우 정유미의 연기는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일등공신입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감상 포인트는 관객이 여자인가 남자인가의 문제가 아닌 82년생 김지영의 인생에 공감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만약 영화 속 김지영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나의 문제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이 작품은 한 편의 지루한 드라마가 될 테지만 김지영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자신의 문제로 느껴진다면 이 영화는 또 하나의 인생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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