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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크릿 가든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콜린 퍼스 주연

freemaden 2020. 8. 25. 22:51

영화 시크릿 가든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소설 비밀의 화원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메리가 양친을 병마로 잃고 이모부가 있는 잉글랜드의 저택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잔혹동화가 생각날 만큼 영화 초반의 이야기는 거대한 저택의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내뿜다가 영화 중후반에 메리가 영지 외곽에 있는 숨겨져 있는 화원을 발견하면서 영화는 밝은 분위기로 급반전을 시도합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메리가 과거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과거의 진실이 담겨있는 화원이라는 특수한 장소를 통해 치유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동화를 좋아한다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시크릿 가든 줄거리 소개"

 

메리는 역병으로 양친을 잃고 이모부가 있는 잉글랜드로 향합니다. 이모부인 크레이븐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겨 메리에게 제대로 신경을 쓸 정신적 여유가 없었고 때문에 메리는 저택의 총관리를 맡고 있는 메들록 부인의 감시하에 이모부의 성지에서 지내게 됩니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가득했던 메리는 매일 같이 저택 밖에 나가 숲 속을 돌아다녔고 숲 속에 버려진 강아지와 가까워집니다.

 

 

어느 날 강아지와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메리는 숲 속 돌벽 너머의 화원을 발견했고 너무나도 다른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있는 장소를 자신만의 비밀공간으로 간직합니다. 이모부의 영지에서 잘 적응해 나가던 메리는 가정부의 동생 디콘과 이모부의 아들 콜린과 가까워지고 메리는 두 사람을 자신의 비밀공간으로 초대하는데....

 

 

"배경을 만드는데만 몰두해버린 비운의 동화"

 

영화 시크릿 가든은 배경을 꾸미는 데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납니다. 영화의 주무대인 크레이븐의 저택이나 메리가 우연히 발견한 화원은 완성도 높은 비주얼로 관객들이 영화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하는 이 영화의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스토리 전개는 밋밋하고 진부한 전개를 펼치고 있어 관객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영화 시크릿 가든은 굉장히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고 어린이들이 동화 이야기로 감상하기에 영화는 난해하고 어둡습니다. 결국 어떤 관객에게도 다가가지 못하는 공감력 부재의 스토리 전개가 펼쳐지면서 영화는 영화의 배경 말고는 볼 것 없는 작품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메리에게만 집중된 캐릭터 비중"

 

영화 시크릿 가든은 메리가 대부분의 사건을 유발하고 해결하며 매듭짓습니다. 게다가 메리는 가정부의 동생 디콘과도 금방 친해지고 이모부의 아들 콜린과는 처음에는 다투다가 결국에는 누구보다 가까워지게 됩니다. 문제는 디콘과 콜린이 메리를 너무 의지하기 때문에 메리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모습들이 영화의 긴장감을 제로로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부모를 병으로 잃은 메리 이외에도 콜린 또한 병으로 친어머니를 잃었고 그 슬픔으로 아버지 크레이븐과 얼굴도 잘 보지 않게 된 개인적인 사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콜린만의 생각, 감정, 의지는 찾아보기 힘들고 디콘 또한 마찬가지로 메리의 착한 친구 정도로만 각인돼 영화에서는 메리 이외에 돋보이는 활약을 하거나 존재감이 나타나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억지로 짜여진 동화 이야기에 감동은 없다"

 

메리는 이모부 저택에 숨겨진 방을 찾아내고 이모와 자신의 엄마가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하면서 몰랐던 과거의 진실을 알아냅니다. 자신에게 무심했던 어머니가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콜린의 엄마 또한 진심으로 자식을 사랑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견하면서 어머니를 원망하는 콜린에게 편지를 보여주고 엄마들의 추억이 담겨있는 화원으로 콜린을 초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모부 크레이븐이 집에 화재를 내고 메리가 이모부를 구출하면서 이모부도 화원으로 데려가 크레이븐과 그의 아들 콜린은 오랜만의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됩니다. 모든 오해와 슬픔으로 억눌러있던 캐릭터들이 메리의 선도 아래 화원에 모이게 되고 오해를 풀게 되면서 영화는 결말을 맺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감동으로 끝나야 할 결말의 장면이 별다른 울림을 주지 못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이 영화가 동화의 분위기만 내는데 열중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의 감정, 관객이 몰입할만한 개연성 있는 사건의 전개, 갈등이나 위기로 인한 긴장감, 그 어느 것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면서 영화는 동화를 그대로 코스프레식으로 풀어낸 아쉬운 작품으로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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