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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이학주 주연

freemaden 2020. 8. 20. 14:21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심요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이 영화는 제 23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후에 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정되는 등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고 여기에 대중들에게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악역을 펼치며 알려졌지만 그보다 많은 국내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 내공을 쌓은 배우 이학주가 단독 주연으로 캐스팅 되면서 배우로서의 이학주를 몰랐던 관객들은 그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줄거리 소개"

 

극한의 대학교 수강신청 경쟁에서 밀려난 준근은 교내 기숙사에서 쫓겨나게 되고 결국 바다 한적한 곳의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합니다.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 사장이 해외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없는 동안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알바를 뽑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준근은 바로 게스트하우스 알바에 지원합니다.

 

 

하지만 서퍼들이 자주 찾는 가게인만큼 알바라도 서핑을 어느 정도 탈 수 있어야 했고 결국 준근은 사장이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난생 처음으로 서핑을 배우게 됩니다. 사장이 해외로 떠난 이후에도 준근은 매일 서핑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좀 처럼 서핑 실력은 늘지 않았고 보다 못한 게스트 하우스의 단골 유나, 태우, 원종은 준근의 서핑 연습에 동참하며 준근을 도와주기 시작하는데...

 

 

"서핑 대결로 이어지는 영화 스토리의 단조로움"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억지스럽고 우발적이며 우연을 이어 만든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리얼함이 떨어집니다. 취업을 못해 졸업도 미루고 있는 취준생 준근이 갑자기 바닷가 근처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간다는 스토리의 전개는 황당한 설정으로 거기서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서핑에 몰두하는 이야기의 전개는 지금 경쟁지옥을 겪고 있는 취준생들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스토리로 보입니다.

 

 

영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서핑 연습에 몰두하는 준근에게 금수저 서퍼 성민을 등장시켜 그와 시비를 붙게 만들고 대결 구도를 벌입니다. 이 대결 또한 금수저와 흙수저의 단조로운 대결 구도로 그려내고 있어 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관객들을 지치게 만드는 설정으로 작용합니다.

 

 

"준근이 서핑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의 스토리 전개는 아쉬운 완성도를 보이지만 영화 중반에 준근이 서핑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볼 수 있는 장점입니다. 준근은 유학파 금수저 서퍼와의 대결을 위해 더 열심히 서핑 연습에 몰두하고 요령이 없는 준근을 위해 게스트 하우스 손님인 유나, 태우, 원종 3인방이 적극적으로 그의 연습을 도와주면서 준근은 여러모로 성장해 갑니다.

 

 

이 과정에서 손님 3인방은 사회의 선배로서 아직 첫 발도 내딛지 않은 준근을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등의 꼰대 캐릭터로 나오지 않고 준근을 응원하고 매일 보드에서 넘어지는 준근을 일으켜 세우는 조력자로 등장하면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위로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합니다.

 

 

"이상과 현실 차이,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괴리감"

 

준근은 손님 3인방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금수저 서퍼와의 대결을 준비하지만 학교 지도교수에게서 취업 면접이 잡혔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준근은 취업 준비와 서핑 연습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항상 남이 가라고 하는 길로만 갔었던 준근은 당연히 교수의 지시를 따르려 하지만 난생 처음 자신의 의지로 열심히 준비해온 서핑연습을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과 연습을 도와준 손님 3인방에 대한 미안함에 괴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결국 준근은 취업 면접이 아닌 서핑 대결을 선택합니다. 영화 결말의 준근의 선택은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영화는 청년들이 교수님의 지시나 지도에 따라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는 삶의 태도를 조명하고 강조하기 때문에 준근의 마지막 결정이 옳고 그름의 문제로 비춰지지 않아 영화의 결말이 무작정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전체적인 스토리 개연성이 아쉬운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옥경쟁을 열심히 헤쳐나가려는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데 성공적인 대사와 연출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이학주를 비롯한 박선영, 신민재, 신재훈과 같은 배우들의 연기 케미도 상당한 몰입감을 보여주면서 청춘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기분좋은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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