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불 후기 줄거리 결말 넷플릭스

영화 불불은 인도 영화로서 1980년대의 인도를 배경으로 판타지 호러와 추리물을 섞은 작품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불불은 어린 나이에 나이차가 많이 나는 부잣집 남편에게 시집가게 되고 부유한 곳에서 생활하며 성장하지만 나이 많은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고 공감대가 많은 셋째 사티야를 흠모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불불의 마음을 눈치채고 동생 사티야를 영국으로 유학 보내 버리자 불불은 큰 상심에 빠져 슬퍼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남편은 더 화가 나 결국 불불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불불은 집안의 식구들에게 온갖 모욕을 당합니다. 불불에게 잔혹한 폭행을 가한 불불의 남편은 집을 잠시 떠나고 그때부터 마을에선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호러와 추리극 사이"

 

영화 불불은 마을에서 마녀에 관련된 소문이 돌고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지면서 호러와 추리 장르 사이를 넘나 듭니다. 영국에서의 긴 유학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사티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직접 나서서 조사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숲속의 마녀가 저지른 살인이라고 두려워합니다. 사티야와 마을 사람들이 마녀가 종종 발견되는 마을의 숲 속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마녀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영화 불불은 영화의 결말에 이를 때까지 추리 영화의 분위기는 풍기지만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형편없기 때문에 추리 스토리로서의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공포영화로서도 처음에는 마녀가 나올 듯하면서도 결국에는 마녀가 아닌 사람이 한 일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영화는 별다른 공포감을 주지 못합니다. 결국 이 영화의 가장 큰 패인은 공포와 추리를 섞음으로써 한 장르 고유의 깊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마녀로 인한 공포감도 주지 못하고 추리극으로서도 관객들에게 흥미를 주는 이야기를 완성하지 못함으로써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화 불불은 전체적으로 1800년 후반 인도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가부장적 제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 이외에 여성과 동침할 수 있었고 아내를 폭행할 수 있었으며 여자 아이를 사고팔 수도 있었습니다. 마치 조선 시대 양반의 안하무인격 행위를 벌하는 전설의 고향이 그러한 것처럼 영화 불불 또한 그러한 취지에서 만든 잔혹동화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