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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스프 네트워크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넷플릭스

freemaden 2020. 6. 27. 12:00

영화 와스프 네트워크는 퍼스널 쇼퍼와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를 연출한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연출작으로 1990년대 미국의 쿠바 침공 이후 급속도로 나빠진 두 나라 관계 중에 벌어진 실화 이야기입니다. 영화 제목인 와스프 네트워크는 쿠바 정부에서 요원들을 선별해 미국으로 거짓 망명시켜 간첩활동을 하게 만든 작전명 네임입니다. 

 

 

"영화 와스프 네트워크 줄거리 소개"

 

쿠바에서 비행교육 교관으로 일하고 있는 레네는 어느 날 쿠바에 처자식을 놔두고 비행기를 조종해 미국으로 망명합니다. 레네의 아내 올가는 쿠바에서 반역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지만 끝까지 남편을 지지하면서 부부는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미국에 도착한 레네에게 쿠바망명자를 지원하는 단체에서 접근하고 그 단체는 처음에 레네에게 호의로 대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쿠바에서 벌어진 테러임무를 돕는데 이용하려 합니다.

 

 

하지만 레네는 테러행위와는 선을 긋고 미국 FBI 스파이 제안도 거절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살아갑니다. 레네가 미국 마이에미에 정착할 때쯤 레네의 아내 올가와 딸도 미국으로 망명해서 셋은 다시 함께 살아가지만 어느 날 경찰이 집에 쳐들어와 레네를 간첩 죄목으로 체포해가는데...

 

 

"역사적 사건들로만 영화의 사건을 나열"

 

영화 와스프 네트워크는 관객들이 몰입할만한 사건들과 인물들을 거의 등장시키지 않습니다. 영화는 레네의 미국 망명과 그곳에서의 일상적인 생활들, 그리고 홀로 쿠바에 남겨진 아내 올가의 힘든 생활들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역사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쿠바와 미국 사이의 사건들을 소개해주는 정도입니다.

 

 

와스프 네트워크의 실체는 영화의 러닝타임이 절반정도 남은 시간부터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관객이 영화로서 즐길만한 요소들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영화의 초중반부는 영화가 늘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결말에 이르러 본격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는 후반부"

 

영화는 결말에 도착하고 나서야 감독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들과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레네는 자신의 조국 쿠바에게 충성했지만 가족들에게 아버지의 자리를 채워주지 못했고 미국에서 간첩죄로 체포당해 10년 넘게 복역합니다. 하지만 그의 죄는 그저 맹목적으로 조국에게 성실한 국민이었을 뿐입니다.

 

 

그의 아내 올가 또한 조국에게 희생을 강요당한 국민으로 비칩니다. 올가는 조국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 반역자라 욕먹는 남편을 끝까지 지지하고 사랑했으며 남편의 빈자리를 느끼며 딸을 홀로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러 가족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된 올가는 미국에 도착해 레네와 다시 가족이 됨으로써 남편의 애국을 지지했지만 남편은 미국에서 체포당하고 자신도 3개월간 복역함으로써 올가는 조국으로 인해 가장 많은 희생을 당한 인물로 비칩니다.

 

 

미국과 쿠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에서 누군가의 정의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영화는 단순히 레네를 나라의 대의에 희생당한 장기말로 보여줍니다. 그의 가족들 또한 레네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쿠바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불우한 생활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비록 영화의 사건들은 역사적 사건들로만 단순 진열해 몰입감은 떨어지지만 영화 결말에 와서 국가적인 대의보다 그로 인해 희생당한 개인들의 불행을 더 조명한 점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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