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프랑스여자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김호정 주연

freemaden 2020. 6. 6. 10:55

영화 프랑스여자는 김희정 감독의 연출작으로 한국을 떠나 외국에 살고 있는 경계인에 관한 작품입니다. 이미 과거에 김희정 감독이 오랜 유학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화 프랑스여자 줄거리 소개"

 

40대 중년 여성인 미라는 남편과의 헤어짐을 계기로 오랜 프랑스 생활을 청산합니다. 서울로 돌아온 미라는 대학교 시절 함께 연극생활을 하며 꿈을 펼쳤던 영은과 성우를 만나 술집에서 술잔을 나누며 오랜 추억 얘기를 꺼냅니다. 술자리가 한창 재미있게 무르익어 갈 때쯤 배우를 꿈꿨지만 자살한 해란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술자리의 분위기는 순간 무거워집니다.

 

 

미라는 그런 분위기를 피해 술 집 밖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오고 다시 술집에 들어간 순간 그 공간은 현재가 아닌 과거 자신이 프랑스 유학을 떠나기 전 대학 친구들이 자신을 배웅하던 자리로 바뀌어 있었는데...

 

 

"타임루프로 한 여성의 인생을 들여다보다" 

 

영화 프랑스여자는 주인공인 미라가 프랑스에서 서울로 도착한 날을 기준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미라의 중요한 사건이 존재했던 과거를 조명합니다. 이미 미라의 기억조차 희미해진 지난날을 미라가 다시 경험함으로써 관객들은 미라의 지난 일들을 일기장 보듯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명되어진 미라의 인생은 실패 그 자체입니다. 대학교 때 친한 동생의 애인과 썸을 타며 오해를 받았고 프랑스로 유학 가고 난 뒤에는 똑같이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배신당해 결국 프랑스라는 낯선 땅에 홀로 남겨집니다. 특히 미라와 대학교 때 친하게 지냈지만 우울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난 해란의 환영을 보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어둡고 호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미라의 감정보다 배신이라는 단어에 더 집중된 영화의 전개"

 

한국을 떠나 긴 타지 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한 중년 여성의 고달픔과 외로움이 보여질 것이라는 개인적인 예상과 다르게 영화는 미라가 행했던 과거의 배신과 미라가 당했던 배신의 흔적들을 주로 보여줍니다. 미라의 배신으로 서로 사랑했던 커플의 사이는 금이 갔고 미라의 책임이 있든 없든 배신당했다고 느낀 해란은 후에 자살을 하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미라의 죄책감인지 해란의 원통한 원념 때문인지 미라는 남자에게 똑같이 배신당한 후 홀로 남겨진 뒤부터 해란의 환영을 계속해서 보게 됩니다. 여기에 대학교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도 해란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면서 영화는 미라보다는 해란에게 좀 더 포커스를 집중하면서 미라의 과거 탐험기보다는 미라가 체험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았던 배우들의 연기"

 

결국 미라와 해란의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과 프랑스에서 남편과의 결혼 실패 과정이 모두 드러나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공감력도 떨어지고 진부한 이야기라 느낄 수 있지만 김희정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합니다.

 

 

특히 아늑하고 어두운 술집 한 가운데서 김지영, 김영민, 김호정 세 배우가 펼치는 연기력의 조합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있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높은 장면들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집중해서 그려낸 미라라는 여성의 인생과 캐릭터에 대해서 한국 관객들이 얼마만큼이나 공감력을 가지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이 남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