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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미의 관심사 후기 줄거리 결말 조민수 치타 주연

freemaden 2020. 5. 29. 13:30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남연우 감독의 영화 데뷔작으로 감독의 실제 연인인 여성 래퍼 치타가 영화에 출연합니다. 치타 또한 뮤지션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연기자로서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기 때문에 연기자로서의 치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태원을 주무대로 사건이 펼쳐지며 오랜만에 만난 모녀가 함께 지내는 24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4시간 동안 엄마와 언니의 돈을 훔쳐 가출한 동생을 추적하는 두 사람은 떨어져 살며 너무 몰랐던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나중에는 서로를 전보다 더 이해하게 되는 잔잔한 감동이 있는 가족 드라마입니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줄거리 소개"

 

순덕과 순덕의 엄마는 자신들의 돈을 훔쳐 달아난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10년 만에 이태원에서 상봉합니다. 모녀라고 보기에 조금은 어색해 보이는 이 두 사람은 먼저 경찰서를 찾아가 유리의 실종신고를 접수합니다.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고 자란 순덕 엄마는 유리를 찾아다니면서 자신들의 지인들과 반가운 재회를 합니다.

 

 

또한 중학교에 집을 가출해 홀로 독립해서 뮤지션으로 살아가고 있는 딸 순덕의 삶을 지켜보면서 순덕 엄마는 그런 딸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중요한 어린 시절에 엄마 노릇을 못해준 것에 가슴 아파하는데...

 

 

"딸 유리를 찾는 과정에 서로를 알아가다"

 

순덕과 순덕 엄마는 마음에 문이 서로에게 닫혀버린 모녀입니다. 서로 10년간 얼굴도 보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자신들의 돈을 훔쳐 달아난 막내 유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순덕 엄마는 순덕이 홀로 견뎌내야 했던 힘들었던 시기들을 알게 되고 딸 순덕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순덕 또한 자신의 엄마가 자신과 똑같이 뮤지션에 꿈과 재능이 있었지만 딸의 임신을 알게 되고나서 꿈을 접어버린 사실을 알게 되고 평생을 유흥업소에서 일을 한 엄마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연기자 치타의 데뷔는 성공적이었을까"

 

뮤지션 치타의 연기자 데뷔는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로 보여집니다. 분명 치타의 연기는 어색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런 허점들은 뮤지션으로서의 치타의 퍼포먼스들로 모두 메워주고 있습니다.

 

 

또한 가수 치타가 가수 순덕을 연기하는 것은 디바로서의 그녀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배역이었기 때문에 영화 중간중간의 그녀의 인상 깊은 공연 퍼포먼스는 영화 내에서의 음악에 대한 몰입과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감동의 깊이가 얕은 부분은 단점"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모녀관계를 소재로 관객에게 감동을 유도하지만 안타깝게도 감동의 깊이가 너무 얕아 영화의 결말에서는 별다른 울림이 없었습니다. 특히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순덕 엄마에 비해 순덕은 항상 차분하고 가라앉아있는 듯한 감정선들을 보이며 두 모녀는 영화에서 계속 붙어 있지만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남습니다.

 

 

결국 영화의 감정선이 관객에게 공감과 설득력을 잃으면서 이 영화에 가장 중요한 모녀 관계에서 나오는 감동 스토리가 밋밋한 드라마가 되고 맙니다. 

 

오히려 이태원의 사회적 소수자들이 여러가지로 서로 얽혀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부분이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게이바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레즈비언, 외국인, 유색인종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태원 거리의 풍경은 다소 억지스러울 순 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 거리의 냄새가 나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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