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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넌 후기 줄거리 결말 악마 발락

freemaden 2020. 5. 27. 13:30

영화 더 넌은 컨저링 유니버스 시리즈 영화로서 컨저링 2편에 나왔던 수녀의 모습을 한 악마 발락의 기원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워렌 부부는 등장하지 않으며 영화의 결말에서 워렌 부부가 어떤 시점에서 발락과 엮이게 되었는지에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쿠키장면에서만 잠깐 등장할 뿐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 컨저링 1, 2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기독교적 퇴마의식을 혼합시켰던 것처럼 이 영화의 감독인 코린 하디 또한 그 공식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신기능력이 있는 여성 수녀와 여성을 보좌하는 남성 신부가 한 팀이 되어 악마 발락에게 맞서는 장면은 컨저링 영화의 워렌부부와 비슷한 캐릭터들이며 특히 주인공인 여성 수녀 아이린은 컨저링에서 로레인 역을 맡은 베라 파미가의 친동생 테이사 파미가가 언니의 뒤를 잇는 열연을 펼쳤습니다.

 

 

"영화 더 넌 줄거리 소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는 교황청의 의뢰로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한 사건을 조사하러 루마니아의 작은 수녀원을 찾아갑니다. 근처의 젊은 농부인 프렌치의 도움을 받아 수녀원에 도착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는 원장 수녀의 안내에 따라 숙소에 머물지만 다음 날 수녀원에서 심상치 않은 현상들을 목격하게 되고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는 악의 기운을 감지합니다.

 

 

아이린 수녀는 수녀원의 수녀들이 몇백년간 기도를 쉬지 않고 이어왔음을 듣고 그 모든 것이 수녀원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악마 발락을 봉인하기 위함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 중에 수녀원에 떨어진 미사일이 발락이 봉인되어 있던 지옥문을 열었고 발락은 그 틈새를 비집고 나와 수녀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버립니다. 결국 아이린 수녀와 버크 신부는 그리스도 피가 담겨 있는 유물을 들고 발락을 다시 봉인시키기 위해 지하실로 내려가는데...

 

 

"악마 발락의 기원"

 

악마 발락은 솔로몬 왕이 기록한 책 레메게톤에 나오는 고대 악마들 중 하나이며 72명의 악마들 중 서열 62위의 악마입니다. 주로 용이나 뱀과 같은 짐승들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에서는 컨저링 2에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겨 이번 영화 더 넌에서 강력한 빌런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컨저링 2에 강력한 비주얼과 활약으로 공포심을 갖게 만들었던 데 비해 이번 영화에서 발락의 활약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영화의 결말에서 발락은 아이린 수녀와 버크 신부와 맞붙는 장면에서 너무나 손쉽게 제압당하는 모습을 보여 허무한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애나벨 이후 가장 기대되는 빌런이었기에 더 넌의 발락의 활약상은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임스 완을 흉내내기 식으로 만든 작품"

 

영화 더 넌은 제임스 완의 영화 컨저링의 많은 요소들을 따라갑니다. 악령과 맞서는 캐릭터들의 하나하나에 신경을 썻고 악령의 활약보다는 퇴마 의식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가 이 영화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컨저링과 더 넌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영화는 발락이 최초 인간이 사는 세상에 발을 붙이게 된 계기를 너무 짧은 설명으로 끝내버리고 발락이 수녀원을 점령하기까지의 과정도 거의 생략해 버립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인 아이린 수녀와 버크 신부의 개인적인 스토리는 없기 때문에 이 영화는 두 성직자가 악마가 깃들어 있는 수녀원을 공포체험방문하는 것에서 끝내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 더 넌은 스토리의 빈약함으로 관객들에게 허무함을 안겨주는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토리의 공허함은 드문드문 나오는 악령들의 등장 사운드의 놀래키기식 연출로 메우지만 결국 그러한 연출법도 너무 많이 남발해 관객들의 피로감만 더해집니다. 가장 아쉬운 건 컨저링 유니버스의 발락이라는 유용한 빌런을 소비성 캐릭터로 이용하면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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