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후기 줄거리 결말 공포

freemaden 2020. 5. 23. 11:56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을 맡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연출을 맡은 공포 영화입니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와 몬스터 콜을 연출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의 합작품이기 때문에 이 둘의 이름만으로도 잘 짜여진 공포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줄거리 소개"

 

로라와 카를로스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시몬을 갓난 아기 때부터 입양해서 잘 키워왔지만 이사 온 뒤부터 시몬은 보이지 않는 친구들에 대해서 자주 언급하면서 로라는 아들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토마스라는 이름의 친구를 자주 언급했던 시몬은 로라에게 토마스의 은신처를 알려주겠다며 떼를 쓰지만 로라가 이를 듣지 않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게 되고 로라는 토마스를 혼내고 방에 데려다 둡니다.

 

 

어느 날 로라는 아들 시몬이 보이지 않자 시몬을 찾아다니지만 찾을 수 없었고 집에 복면 쓴 낯선 아이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나지만 그 아이는 로라를 공격하고는 이내 사라집니다. 부상을 당했음에도 로라는 시몬이 걱정되어 남편 카를로스와 경찰에 신고하고 찾아보지만 몇 달이 지나도 시몬은 찾을 수 없었는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포보다 잔혹동화로 끌어가는 이야기의 힘"

 

영화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은 귀신들을 갑작스럽게 등장시켜 관객들을 놀래키는 그런 류의 공포영화는 아닙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볼 때 그런 장면들은 거의 나오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관객들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성공합니다.

 

 

무엇보다 잘 짜여진 한 편의 이야기 전개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원초적인 공포 이야기보다는 잔혹동화 혹은 비극 동화로 전개시키면서 영화는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나 몬스터 콜과 비슷한 작품으로 다가옵니다.

 

2019/08/25 - [영화 log] - 몬스터 콜 후기(뻔하지 않은 어른동화 이야기)

2020/03/24 - [영화 log] -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후기(결말, 줄거리, 해석)

 

 

"두 감독의 대표작과 비교하면 부족한 영화"

 

하지만 이 영화가 판의 미로와 몬스터 콜과 비교하자면 부족함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과감한 시도와 판타지 동화 이야기임에도 오히려 어른이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던 두 작품에 비해서 영화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은 진부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진부한 스토리를 깔끔한 연출로 메우는 감독의 연출력"

 

영화는 로라와 카를로스가 이사한 집이 세워지기 전 있었던 고아원을 조명하고 고아원에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들을 조금씩 밝혀내기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죽은 아이들의 시체가 집 안에 숨겨진 장소에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로라는 고아원의 비극을 모두 밝혀내고 죽은 아이들의 원령을 위로하면서 아들 시몬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사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미 동양의 기존 공포영화에서 자주 봐오던 패턴이기 때문에 예상가능한 범위 내의 사건들이 전개되지만 감독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얽힌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관객들에게 사건의 단서를 조금씩만 공개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에서 시몬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반전을 주고 시몬을 발견한 엄마 로라의 극단적 선택에 따라 영화는 비극적인 동화로 영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영화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은 원초적인 공포에 대한 이야기로 보시면 분명 실망할 공산이 큰 작품입니다. 그보다 비극적인 동화적 스토리로 보신다면 큰 실망은 없을 깔끔한 연출력을 자랑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이미 감독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몬스터 콜이나 제작자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들에 견준다면 이 영화는 그다지 큰 임팩트가 없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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