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팅걸스는 여자축구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삼례여중 축구부에 관련된 실화 작품입니다. 창단이래 현재까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들도 뛰어난 건 아니었기에 영화는 삼례여중이 여자축구의 명문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 즉 현재는 고인이 된 김수철 감독이 이끌었던 2009년의 삼례여중 축구팀을 조명합니다.
"영화 슈팅걸스 줄거리 소개"
삼례여중 여자 축구부를 맡고 있는 김수철 감독은 틈틈이 곤충채집 일을 뛰면서 아픈 딸의 병원비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삼례여중 여자 축구팀이 크게 연패를 당하자 축구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스폰서이자 선수의 학부모가 김수철 감독에게 불만을 갖고 이로 인해 팀 내부에서도 갈등을 겪게 되면서 팀은 와해 직전까지 갑니다.
결국 도망치듯 사직서를 제출한 김수철 감독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다시 한번 감독으로서 의지를 다잡게 되고 삼례여중 여자 축구부는 이전과는 다르게 피나는 훈련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09년 여왕기 전국 여자축구대회에 13명의 선수만으로 출전한 삼례여중 여자 축구부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되는데...
"억지로 만들어낸 감동의 역효과"
영화 슈팅걸스는 여자축구라는 영화로 감상하기에 몰입하기 좋은 소재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시종일관 신파로 영화 전체를 뒤덮어 버렸습니다. 영화는 삼례여중 여자 축구부 선수 하나하나의 사연을 모두 나열하고 어린 소녀들이 갖고 있는 가정적인 문제를 관객들에게 보여주지만 문제는 그 중학생 소녀들의 사연을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관객들에게 동정과 슬픔, 그로부터 감동을 자연스럽게 자아내는 것이 아니라 영화는 관객들의 눈물을 쥐어짜는 방식의 연출을 택했습니다. 그로 인해 슬픈 사연의 극복으로 인한 감동은 옅어지고 영화에서 나열되는 슬픈 사연의 전개들은 영화를 늘어지는 역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요약된 결말과 축구 경기"
영화 슈팅걸스는 분명 여자 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각 선수들의 사연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축구를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 간간히 선수들이 축구를 하는 장면이 보이지만 관객으로서 축구 경기를 보고 있다는 듯한 긴장감과 재미를 이 영화는 전혀 주지 못합니다.
특히 여자축구의 전설이 되었던 2009년 여왕기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 삼례여중이 13명의 출전이라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거의 생략하다시피 한 연출로 소녀들이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결승전만을 그나마 축구 경기답게 그려내고 있지만 그마저도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과 상황이 자세하게 보이는 장면들은 없어서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스포츠 영화의 핵심이 빠진 작품"
스포츠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객들에게 선수들의 팀워크와 선수들의 플레이로 열정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선수들의 불우한 사연은 눈에 보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그로 인한 감동은 느끼기 힘듭니다.
영화 슈팅걸스는 여러 점에서 아쉬운 작품입니다. 실제로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가정적으로 불우한 사연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 사연을 관객들에게 신파적 전개로만 보여주는 연출은 이 영화 최대의 단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감상하면서 선수들의 개인적인 사정은 조금 줄이고 스포츠 영화가 강점으로 가지는 요소들을 더 넣었다면 조금은 스포츠 다운 영화가 되었을 거라는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
'영화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레드 스패로 후기 줄거리 결말 제니퍼 로렌스 (0) | 2020.05.07 |
---|---|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후기 줄거리 결말 티모시 샬라메 (0) | 2020.05.07 |
영화 올 데이 앤 어 나이트 후기 줄거리 결말 넷플릭스 (0) | 2020.05.05 |
영화 분노의 윤리학 후기 줄거리 결말 고성희 출연 (0) | 2020.05.04 |
영화 유랑지구 후기 줄거리 결말 SF 장르 (0) | 202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