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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이블 후기 줄거리 결말 임수정 주연

freemaden 2020. 4. 22. 00:51

영화 더 테이블은 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사연 모음집입니다. 총 4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4개의 사연이 모두 같은 카페에 같은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나눈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4개의 이야기들이 모두 보통의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특이한 관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있자면 마치 라디오 사연을 듣는 것 같습니다.

 

 

"카페 테이블에서 나누는 얘기들로만 구성된 실험적 영화"

 

영화 더 테이블은 관객들에게 복잡한 설정과 캐릭터들간의 복잡한 관계도에 따른 이해를 바라지 않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카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만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두 사람이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만을 통해 관객들은 두 사람의 관계와 얽힌 사연, 그리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느끼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관계와 사연들"

 

영화 더 테이블에서 나오는 총 4가지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관계의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유명한 여배우와 전 남자 친구와의 만남과 대화이고 두 번째 이야기는 좋아하는 여성과 썸을 타다 해외로 훌쩍 여행을 떠나버린 남자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카페에서 썸녀와 만난 이야기, 세 번째는 결혼사기를 계획하고 만난 가짜 모녀의 만남, 네 번째는 결혼 예정 중인 여성과 전 남자 친구와의 만남입니다.

 

 

영화는 그야말로 대화에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카페에서 벌어지는 대화의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대한 관객들의 몰입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낼 수 있었던 점에는 정유미, 한예리, 임수정, 정은채, 김혜옥과 같은 여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한 편의 장편영화로서는 부족한 느낌"

 

굉장히 단순한 설정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가 편하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피로감도 덜하지만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장면들이 한 편의 장편영화로서는 부족한 요소들이 많이 보여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국 영화 더 테이블은 장편 영화보다는 단편 영화로서 좀 더 잘 어울리는 설정으로 무리하게 장편으로 만든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 영화에서 카페는 두 사람만의 공간과 대화로 굉장히 은밀하고 사적인 공간으로 나옵니다. 마치 바깥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듯한 장소에서 누군가는 진심을 고백했고, 누군가는 타인의 고백을 회피하거나 받아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재설정됩니다. 어쩌면 소원했던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도 있는 기회의 장소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단순히 흘러가는 대화로 치부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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