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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호실 후기 줄거리 결말 신하균 도경수 주연

freemaden 2020. 4. 22. 21:58

영화 7호실은 DVD방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알바와 사장 사이에서 벌어지는 을과 을의 피 말리는 사투극을 다룬 서스펜스 영화입니다. 손님이 거의 찾지 않는 DVD방에서 펼쳐지는 뜻밖의 사건이 연달아 펼쳐지고 소상공인 사장과 청년 알바는 살아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의 생존극을 벌입니다.

 

 

"영화 7호실 줄거리 소개"

 

서울 시내의 작은 dvd방을 10년간 운영하던 두식은 저조한 매출로 인해 월세와 알바 고용비도 감당못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결국 두식은 하루빨리 dvd방을 다른 사람에게 팔기를 바라지만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사람마저 나타나지 않아 두식은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 와중에 가게인수에 흥미를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고 두식은 자신의 가게가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조선족인 한욱을 알바로 추가 고용합니다. 하지만 알바일을 배우며 열심히 적응하던 한욱이 가게 안으로 새고 있었던 물을 닦는 과정에서 감전사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두식은 경찰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한욱의 시체를 7호실에 옮겨놓고 문을 잠가버리는데...

 

 

"벼랑 끝에 몰린 을의 인생"

 

영화 7호실은 을의 고단하고 치열한 삶을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DVD방의 사장 두식은 10년 동안 가게를 운영해오고 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가게의 아르바이트생 태정 또한 학자금 빚 1500만 원을 갚기 위해 알바를 하면서 고군분투하지만 사장 두식에게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마약 운반 일까지 하게 됩니다. 

 

 

사장 두식과 알바 태정은 같은 을의 입장이지만 계속해서 서로의 대립된 입장과 상황에 맞물려 부딪힙니다. 특히 사장이 7호실에 알바 한욱의 시체를 숨기고 태정은 7호실에 운반해야 되는 마약을 보관하게 되면서 둘의 대립은 정점을 찍게 됩니다.

 

 

"우연의 우연에 의해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전개"

 

영화 7호실은 공간을 활용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성공적이지만 모든 영화의 사건들을 우발적인 사건들로 채워버리면서 스토리 전개에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조선족 알바의 우연한 감전사로 이 사건의 모든 시작점이 생겨났고 알바의 시신과 태정의 마약이 모두 7호실에 보관되면서 사건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합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두 사람 주변에 우연히 발생하는 불행들은 긴장감보다 관객을 지치게 만듭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던 영화의 결말"

 

영화 7호실의 결말은 결국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떠한 사건의 해결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단지 dvd의 사장 두식은 dvd 가게를 다른 호구에게 싼 가격으로 넘기지만 평생 조선족 알바 한욱의 죽음을 외면한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화는 두식이 자수하는 장면까지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알바 태정 또한 밀린 월급을 두식에게 받지만 배달해야 될 마약을 강에 던져버리는 장면에서 삶에 대한 희망보다는 포기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영화는 탈출구가 없는 을과 을의 제로섬 게임을 보여주면서 어떠한 승자도 있을 수 없는 결말만을 보여줍니다.

 

 

영화 7호실은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서스펜스 연극 같은 느낌이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배우 신하균과 도경수의 연기합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춘 사건들의 연결점은 영화가 결말에 가면 갈수록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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