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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후기(지금봐도 괜찮은 재난영화)

freemaden 2019. 6. 9. 19:02

 

영화 투모로우는 재난 영화지만 감정적 울림이 큰 감정적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적 중심은 두 가지로 지구가 빙하기로 뒤덮이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학자들이 대처하는 과정과 기상학자인 잭 홀 박사가 미국 정부에 비상사태를 알리고 자신의 가족을 대피시키려는 과정이 또 한 가지 이야기입니다.

 

결국 영화 투모로우는 재난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국가적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지질학자인 잭 홀 박사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롤랜드 에머리히로 이 영화 말고도 인디펜던스 데이나 영화 2012 같은 재난영화를 전문적으로 많이 연출해 본 전문감독입니다.

 

 

"재난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

 

잭 홀 박사는 지구의 이상기후를 감지하고 미국의 부대통령에게 보고 하지만 부대통령은 이를 듣지 않습니다. 이후에도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많은 사람들이 초기 재난에 목숨을 잃습니다. 토네이도가 미국을 강타하고 나서야 정부는 잭 홀 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을 멕시코로, 즉 최대한 남쪽으로 대피시키기 시작합니다.

 

재난영화를 많이 본 관객이라면 이 같은 상황이 너무 뻔한 스토리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 제가 뉴스에서 본 사고들과 비교하자면 정부가 대처하는 속도나 대처가 영화와 닮은 부분이 많아 오히려 현실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영화가 10년도 넘게 전에 개봉한 영화인데도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씁쓸하면서도 무서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환경을 바라보는 인류의 시각"

 

영화 투모로우의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관객이 지구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재난의 원인은 남극의 이상 변화 때문이었고 그것은 결국 인간이 일으킨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현재 2019년 지구는 그것 말고도 플라스틱 쓰레기라든지 원자력 폐기물이라든지 더 많은 위험이 내제 돼 있습니다. 

 

결국은 인간이 마음껏 지구의 자원을 낭비한 만큼 다시 재앙으로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걸 영화는 경고합니다. 

 

 

"불필요하게 보였던 분량들은 영화의 옥에 티"

 

영화 투모로우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잭 홀 박사의 가족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잭 홀 박사의 가족 이야기가 낭비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와 우연히 마주쳐서 도망 다니는 장면은 굳이 필요한 장면이었나 싶을 정도로 영화와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잭 홀 박사의 아들의 연예 이야기도 영화 분위기와는 맞지 않은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들이 비효율적으로 분량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영화는 2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태풍과 빙하가 지나가고 깨끗해진 지구의 모습을 화면으로 바라보면서 관객 모두는 영화를 보기 이전보다는 지구 환경을 좀 더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영화 투모로우가 단순한 재난영화에서 끝날 것이 아닌 영화가 가진 힘을 보여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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