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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쓰리 빌보드 후기(줄거리, 결말, 마틴 맥도나 감독)

freemaden 2020. 4. 8. 16:25

영화 쓰리 빌보드는 마틴 맥도나 감독의 연출작으로 이 영화는 작품성과 다양성을 인정받아 영화 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제75회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5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영화 쓰리 빌보드의 초반부는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하는 엄마와 무능한 경찰의 대립 구도를 이루는 듯 보였지만 영화는 전혀 다른 형태의 이야기로 전개되면서 결국에는 뻔하고 진부할 수 있는 메시지를 관객의 가슴속 깊이 울리게 만드는 마법의 이야기로 바꾸어 버립니다.

 

 

"영화 쓰리 빌보드 줄거리 소개"

 

밀드레드는 딸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 세 개의 광고판을 도로에 설치합니다. 그 광고판에는 딸이 어떻게 죽었는지 대한 문구와 또 경찰이 아직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망의 내용이었고 경찰 서장인 윌러비는 밀드레드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광고판을 철거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밀드레드는 이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경찰 서장의 딱한 사정과 평소 경찰 서장이 성실하게 일해서 얻은 동네 사람들의 평판은 밀드레드를 책망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동네 사람들은 밀드레드를 만나 광고판을 철거해주기를 부탁합니다. 결국 윌러비 서장이 사망하고 세 개의 광고판이 누군가에 의해 불타는 사건까지 겹치자 밀드레드는 억울함의 분노를 경찰서의 방화로 풀어버리는데...

 

 

"영화를 이끌어가는 밀드레드와 딕슨"

 

영화 쓰리 빌보드의 중요 캐릭터는 단 두 명입니다. 한 명은 딸을 잃고 홀로 투쟁하는 밀드레드와 또 한 명은 경찰 서장 윌러비를 존경하는 경찰관 딕슨입니다. 밀드레드는 딸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또 딸이 살해되는 날까지 다툼을 벌인 죄책감과 범인을 잡지 못하는 억울함의 모든 분노를 경찰을 향해 발산합니다.

 

 

딕슨 또한 자신이 존경했던 상사가 사망하자 그 원인을 광고판으로 돌려 광고판을 설치한 회사에 분노를 발산하며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결국에는 경찰직에서 해고됩니다.

 

 

"서장 윌러비가 남긴 세 통의 편지"

 

윌러비는 죽기 전에 세 통의 편지를 남깁니다. 한 통은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이 왜 떠나야만 했는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편지였고 다른 한 통은 밀드레드에게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편지였으며 마지막 편지는 자신이 아끼는 부하 딕슨에게 경찰관으로서의 각성에 관한 내용을 담은 편지였습니다.

 

 

서장이 남긴 유언의 편지로 인해 두 사람은 자신의 화를 억누르게 되고 좀 더 신중하고 침착하게 변하면서 자신의 분노를 다수에게 표출하는 방법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진짜 사건의 본질을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열린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판단"

 

밀드레드와 딕슨은 딸을 죽인 범인이라 추정되는 남자의 DNA를 획득하고 검사해보지만 그 남자는 밀드레드의 딸을 죽인 범인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중동 여성을 겁탈하고 살해한 남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드레드와 딕슨은 죄를 저지른 대상을 차별하는 것이 아닌 죄를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역 경찰의 소관이 아닌 그 남자를 직접 처벌하기 위해 함께 이동합니다.

 

 

하지만 밀드레드와 딕슨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렇게 하는 행동이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 서로에게 의문을 가지게 되고 범인을 살해할지에 대해서 이동 중에 결정하기로 합니다. 결국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감독은 관객에게 판단의 역할을 돌립니다.

 

 

영화 쓰리 빌보드는 동정심 갖게 만드는 사건의 피해자와 무능한 경찰, 잔인한 범인이 얽혀서 만들어내는 뻔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풀리지 않는 한  범죄에 관해서 관객들이 감독이 제시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게 하고 영화의 상황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몰입감을 높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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