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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담뺑덕 후기(줄거리, 결말, 이솜 주연)

freemaden 2020. 4. 7. 10:00

영화 마담뺑덕은 전래동화 심청전을 현대극으로 꾸민 작품입니다. 비슷한 예로 영화 장화 홍련이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장화 홍련은 약간의 설정만 동화에서 가져왔다면 마담뺑덕은 동화의 이야기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배우 이솜의 첫 주연 출연작으로 대중들에게 이솜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마담뺑덕 줄거리 소개"

 

교수이자 소설가인 학규는 교내 학생과 성추문에 휘말리고 학교의 사건 조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지방에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놀이기구 매표 직원인 덕이를 만나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빠진 부인의 계속된 전화와 학교에서의 조사가 혐의 없음으로 끝나자 학규는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홀로 남겨진 덕이는 학규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만 학규는 덕이를 모른체하고 결국 덕이는 불행의 화제로 친모를 잃고 아이까지 유산하게 됩니다. 더구나 학규의 아내까지 우울증에 못 이겨 자살하는 불행이 겹치면서 학규는 자신에게 유일한 혈육인 청이를 방치하고 방탕한 생활에 접어드는데...

 

 

"극과 극을 달리는 영화의 초반과 후반"

 

영화는 초반부에 학규와 덕이의 첫만남을 소소하지만 설레는 로맨스 이야기로 전개합니다. 지적인 교수 학규의 모습에 순박한 시골처녀인 덕이는 호기심을 가지고 학규에게 다가가려 노력합니다. 학규는 덕이에게 처음에는 무심하다가 조금씩 마음을 내주며 둘은 금지된 사랑의 불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학규가 자신을 버리고 어머니까지 잃게 되자 덕이는 시간이 지나 복수의 화신이 되어 눈이 먼 학규 앞에 나타납니다. 학규에게 자신을 속이고 친절한 여성으로 둔갑하여 눈이 먼 학규를 돌봐주는 척합니다. 하지만 덕이는 도박에 빠진 학규를 부추겨 거액의 빚을 지게 한 다음 학규의 하나뿐인 딸 청이를 일본에 팔아버리면서 기나긴 복수의 끝을 맺습니다.

 

 

"아쉬운 청이의 캐릭터와 역할"

 

하지만 영화는 일본에서 팔려간 청이가 자신을 돈으로 산 노인의 환심을 사면서 반전이 시작됩니다. 청이는 그 노인에게 부탁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다시 덕이에게 복수를 되갚아 주면서 영화는 막장의 끝을 달립니다.

 

 

청이가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영화의 스토리를 대체적으로 이끌어 가지만 덕이에 비해 그렇게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합니다. 이 영화에서 청이는 무책임한 아버지 학규를 원망하는 단편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었으며 덕이에게 복수하는 과정과 결말도 스토리의 개연성과 공감력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결국 영화 마담뺑덕의 결말은 복수가 계속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복수가 연이어 펼쳐지면서 영화는 반전 효과를 노리지만 관객들 대부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전개가 펼쳐지기 때문에 반전의 효과가 크지 않고 그 때문에 영화는 중후반에 지루해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덕이를 연기한 이솜의 연기력입니다. 다소 노출수위도 높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우성과의 연기합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영화의 초반과 후반의 캐릭터가 완전히 180도 바뀌는 캐릭터를 자신의 연기력으로 그 느낌을 정확하게 살려냈습니다.

 

 

영화 마담뺑덕은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작품이지만 영화의 중후반의 단조로운 복수극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배우 이솜과 정우성의 연기 앙상블로 영화를 어떻게든 이끌어가고 특히 당시 신인이었던 이솜이라는 배우의 신선하고 충격적인 활약은 그나마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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