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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인트 아가타 후기(결말, 스포, 줄거리)

freemaden 2020. 3. 21. 06:04

영화 세인트 아가타는 쏘우 시리즈의 감독을 맡아온 대런 린 보우스만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전형적인 공포물 전문 감독으로 쏘우와 비슷하게 이 영화 또한 방 탈출 호러 장르입니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적한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비극 이야기로 컨저링 시리즈 더 넌과 비슷한 수녀 공포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세인트 아가타 줄거리 소개"

 

메리는 남자친구 지미와의 성관계 후 임신을 하게 되지만 가난한 악기 연주가인 지미와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메리는 한 수녀원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수녀원에서 메리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임산부들을 보게 되고 그 임산부들과 함께 수녀원의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생활합니다. 

 

 

하지만 수녀원의 원장이 메리와 임산부들에게 제시하는 규율들은 비상식적인 것들이었고 수녀원에서 이상한 소리와 현상들을 발견하면서 메리는 수녀원을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수녀원의 원장과 수녀들은 그런 메리를 가로막고 관에 가두는 형벌을 내려 자신에게 복종하게 만드려 하는데...

 

 

"조금은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 전개"

 

영화 세인트 아가타의 스토리는 굉장히 진부하고 뻔한 형식을 가집니다. 힘없고 가난한 젊은 임산부가 의지할 곳을 찾아 저택이나 시설에 찾아가지만 결국 그곳에 갇혀버리는 스토리의 전개는 이미 다른 B급 호러 영화에서 몇 번이고 많이 감상한 이야기들입니다. 단지 가해자의 주체가 수녀로 옮겨왔을 뿐 세인트 아가타의 스토리는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수녀원 원장의 목적과 반전"

 

나중에 영화의 반전으로 쓰인 수녀원 원장이 임산부들을 받아준 이유도 그렇게 놀랍지 않습니다. 수녀원 원장은 수녀원 후원자들에게 돈을 받고 임산부들이 낳은 아기를 판매하고 있었고 아이를 낳은 임산부들은 버려지거나 원장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하녀로 쓰였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돈 때문에 벌어진 이야기라는 걸 영화의 중반부터 충분히 예상 가능하기에 원장의 추악한 모든 범죄가 드러났을 때도 반전의 임팩트가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호러적인 부분보다는 잔인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장면들"

 

영화 세인트 아가타는 임산부들이 수녀원에 갇히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 악마나 악령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악마나 악령이 등장하지 않고도 관객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악마나 악령의 빈 자리를 대체할만한 인물이나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잔혹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임산부의 혀를 잘라내는 장면과 주인공 메리가 도망치다 잡혀 다리를 반쯤 잘라내는 장면은 실제로 혀나 다리가 잘려나가는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이러한 자극적인 장면들이 다른 공포 영화에 비해서 수위가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마무리 짓는 영화의 결말"

 

메리는 수차례 도망을 치다가 결국 원장에게 한쪽 발목의 절반을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절름발이가 된 메리는 원장에게 자신의 수하로 일하라는 제안을 받게 되지만 메리는 원장에게 복수하고 도망치는 쪽을 선택합니다. 원장이 보관하고 있는 돈을 훔쳐서 수녀원의 수녀들을 매수하고 원장에게 복수하고 수녀원을 탈출하는 메리의 모습에서 영화의 결말이 굉장히 성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 급 마무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세인트 아가타는 굉장히 클래식한 공포영화지만 그만큼 진부하고 새로울 것이 하나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공포영화에 어울리는 음악들과 음향들은 분명 없는 것보다 좋은 효과들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공포영화로서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될만한 작품은 아닌걸로 예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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