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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션스 8 후기(전형적인 범죄영화의 표본)

freemaden 2020. 3. 5. 14:44

영화 오션스 8은 오션스 시리즈 영화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모든 주인공 캐릭터들이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전작과 다른 특징입니다. 영화 오션스 시리즈를 모르는 분들이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깔끔한 이야기 전개를 펼치고 있으며 전작의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 방식은 비슷하기 때문에 오션스 시리즈 영화를 이제부터 알아가고 싶은 관객에게도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여기에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와 같은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의 합은 비주얼적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의 만족을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전개하거나 스토리 자체의 구멍이 많아 이 많은 스타 여배우들이 모였음에도 그만큼의 임팩트가 큰 장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이 영화의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 오션스 8 줄거리 소개"

 

가석방으로 풀려난 데비는 옛 동료 루와 함께 1500억원의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칠 계획을 펼칩니다. 루와 데비는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5년 동안 감옥에서 세운 이 플랜은 미국 최대의 패션쇼에서 톱스타 다프네가 차고 나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계획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해커인 나인볼이 합류했고 그리고 다프네의 패션을 담당할 디자이너도 이 계획에 합류하게 되면서 계획은 점차 실행력에 탄력을 받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루와 데비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7등분으로 세공할 보석 전문가와 그 목걸이를 재빠르게 훔칠 수 있는 도둑까지 끌어들이면서 완벽한 절도팀이 완성되는데...

 

"많은 캐릭터들의 등장과 밸런스 조합의 실패"

 

영화 오션스 8은 영화 초반에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킵니다. 데비가 가석방되고 루와 함께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전문인력을 캐스팅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영화는 인물들을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는 방식을 취해 영화 초반부터 관객들은 임팩트 없는 등장인물 소개 타임을 겪어야 합니다. 또한 5명의 여성들이 이 커다란 도둑질에 관여하게 되는 동기가 굉장히 단순하거나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7명의 여성들 중에서 데비를 제외하고는 크게 눈에 띄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영화의 반전과 그 효과의 미미함"

 

영화 오션스 8은 손쉽게 팀원들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빼돌리는데 성공하고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사건에 대해 조사하러 나온 보험 조사원과 패션쇼에서 목걸이를 착용했던 다프네가 등장하면서 사건이 복잡하게 바뀝니다. 하지만 감독은 이 부분 또한 루와 데비가 두 사람을 포섭하는 식으로 쉽게 해결해 버립니다. 보험 조사원은 데비와 오랜 지인으로 데비를 감옥으로 보낸 옛 남자 친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절도죄를 뒤집어 씌우는 연극에 협조를 구하고 보험 조사원은 이를 쉽게 승낙합니다. 또한 이 모든 절도극을 알아차린 다프네 또한 몫을 나누자는 루와 데비의 제안에 쉽게 응합니다.

 

특히 이해할 수 없고 황당한 건 톱스타인 다프네가 굳이 절도팀에 들어가게 된 동기입니다. 다프네는 왜 감옥에 갈지도 모를 위험한 일에 동참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외로워서 친구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합니다. 다프네가 절도 계획을 알아차린 시점에서 영화는 반전을 기하지만 다프네가 어이없는 이유로 절도 계획에 동참하면서 영화의 반전 효과는 극히 미미해집니다.

 

 

결국 영화 오션스 8의 패착은 전형적이고 인위적인 캐릭터의 묘사와 그 캐릭터들로 너무 쉽게 전개하고 있는 허점이 가득한 스토리에 있습니다. 거액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이 계획에 장애물이 생길 때마다 감독은 너무 많은 우연과 설정으로 이 장애물들을 해치우고 있습니다. 결국 이 8명의 여성들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한들 아무런 카타르시스나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안일한 연출력으로 스토리의 긴장감을 바닥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산드라 블록과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까지 이 정도의 여배우들로 만든 영화 치고는 영화 오션스 8은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 시리즈가 쌓아올린 명성에 기대고 탑스타들을 섭외해 안일하게 만든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로 영화를 가볍게 감상하는 데 무리는 없지만 새로울 게 하나도 없는 뻔한 스토리는 영화의 결말에 허무함을 느끼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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