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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후기(최초의 이선균 사극 영화)

freemaden 2020. 3. 2. 17:25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코리아를 연출한 문현성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허윤미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극과 사극을 뒤섞어 놓은 듯한 느낌으로 추리와 코미디의 조합을 내세운 주무기는 영화 조선명탐정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손익분기점은 260만이지만 실 관객수는 160만으로 손익분기점을 채우지 못했을 뿐더러 영화 관객 평점과 영화 평론가들의 호평보다는 비판을 좀 더 많이 받아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배우 이선균의 최초의 사극 도전이라는 점과 사극에 현대극을 섞은 과감한 시도를 했다는 점, 배우 안재홍과 이선균의 나쁘지 않은 코믹 케미를 감상하는 것에서 이 작품의 최소한의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줄거리 소개"

 

조선의 임금 예종은 친형의 사후에 왕위에 오르지만 개국공신들의 권세와 욕심 때문에 자신의 마음대로 국정을 해나가지 못합니다. 더구나 병조판서를 비롯한 판서직 관료들이 모반의 계락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예종은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신하들의 반역 계획을 조금씩 추적해 나갑니다. 여기에 장원급제로 신입 사관으로 입관하게 된 윤이서의 특별한 능력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배후를 파해지던 도중 예종의 조카인 자성군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예종과 윤이서는 자성군을 구하기 위해 직접 궐 밖으로 나가 납치의 배후를 찾아 나서는데...

 

 

"큰 비중에 비해 아리달송한 개그 타율"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코미디와 추리는 이 영화를 끌어가는 쌍두마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코미디의 타율이 그렇게 높지 못하기 때문에 이 영화의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이선균이 연기하는 예종은 사극 임금답지 않게 분위기가 가볍고 코미디에 특화되어 있는 캐릭터이고 이선균의 연기가 어느 정도의 웃음 타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피식 웃게 만드는 장면이 간간히 나오지만 그것 이외에 영화의 극 중 상황으로 관객들을 웃길 수 있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개성 강한 예종에 비해 별 거 없었던 윤이서"

 

이선균이 연기한 예종은 추리와 문무에 능한 매력적인 임금으로 등장하고 그에 비해 안재홍이 연기한 윤이서는 기억력이 좋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영화에서 그렇게 잘 활용되지 못한 느낌입니다. 윤이서는 비상식적인 기억력과 관찰력을 예종과 처음 마주할 때 쓰고 조선에 유령 물고기가 나타났을 때 잠깐 사용하는 것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인물이 많지 않은 데다 비중인 많은 윤이서의 인상적인 활약이 없어 영화에서 예종 외에는 특별하게 눈에 띄는 캐릭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극 추리는 조선명탐정이 생각나는 부분"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조선 명탐정 시리즈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추리와 코미디를 섞어 극 중 분위기를 무겁고 지루하지 않게 몰입감을 높였다는 점과 추리뿐만 아니라 마술과 다양한 과학적인 도구들을 활용해 상황을 헤쳐나가는 점들은 조선명탐정 영화가 그러했듯이 꽤 잘 먹히는 영리한 연출입니다.

 

 

"아쉬운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결말"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결말에는 몇 가지 잔잔한 반전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예종은 자신의 조카가 납치를 당하자 궁 밖으로 나가 배후를 조사하고 다시 궁 안으로 들어와 사건들을 추적해 나가지만 누군가가 음식에 약을 타 예종은 정신을 잃고 중태에 빠집니다. 결국 윤이서가 정신을 잃은 예종을 데리고 궁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곧 추격자에 의해 발목이 붙잡힙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예종은 추격자들과 그 추격자들의 대장인 고수 남건희까지 모두 물리치는 것으로 반전의 무예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반역 사건에서 약을 탄 주동자가 밝혀지면서 영화는 계속된 의외의 반전을 꾀하지만 반전의 충격이 크지 않고 또한 설득력도 떨어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억지스러운 느낌만 남게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전체적으로 본다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성공적인 부분은 안재홍과 이선균의 코믹 케미, 즉 신하와 왕이 펼치는 코미디가 어느 정도는 관객에게 웃음 포인트를 준다는 점과 영화 주인공인 이선균이 연기하는 예종이 다른 이선균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선균 배우의 매력이 잘 묻어 나온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배우 이선균의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조선명탐정 영화 시리즈를 좋게 보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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