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는 전작인 더 보이 2016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전작이 인형 브람스를 돌보러 유모인 그레타가 힐셔 부부의 저택에 머무르면서 벌어진 비극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폐가가 된 힐셔 부부의 저택 근처에 이사 온 부부의 아들 쥬드가 땅에 파묻힌 브람스 인형을 우연히 꺼내오면서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입니다.
물론 영화에서 전작의 내용들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소개하기 때문에 전작을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말 그대로 요약된 스토리 소개로 영화의 세밀한 부분까지는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시고 전작이 궁금하신 분들에 한해서만 따로 챙겨보신다면 이번 작품에 대해서 좀 더 깊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 줄거리 소개"
라이자는 도시에서 남편과 아들 쥬드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집 안에 강도가 침입하고 업무 때문에 퇴근이 늦어진 남편 대신 라이자는 아들을 지키려 강도에게 맞섭니다. 하지만 강도에게 제압당한 라이자는 목숨은 건졌지만 사고의 트라우마로 정신불안 증세를 보였고 아들 쥬드 또한 이때부터 말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라이자에게 시골의 한적한 집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제안을 하고 라이자 또한 자신의 증세가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라이자 가족은 시골로 이사합니다.
쥬드는 이사한 집 근처로 산책을 하던 도중 땅에 반쯤 묻혀있는 인형을 발견하게 되고 묻혀있는 인형을 꺼내 자신의 것으로 합니다. 인형의 이름을 브람스라 부르고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자신의 아들을 보면서 라이자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들의 정서적 치료를 위해 쥬드가 브람스를 데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승낙합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들 쥬드는 인형 브람스에게 집착하고 라이자의 집에서는 브람스를 둘러싼 괴이한 일들이 자꾸 발생하는데...
"전작보다 더 영리한 연출로 인한 긴장감과 공포"
전작보다 이번 영화가 훨씬 더 좋았던 점은 인형 브람스를 전작보다 훨씬 더 잘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전작에서 브람스는 말 그대로 인형의 몸으로 움직이지 않고 타인의 정신을 홀려서 힐셔 부부의 아들을 조종하는 역할로 끝나 영화의 장식품 같은 이미지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직접 움직이는 모습도 보여 처키와 애나벨 그 중간 정도의 활약을 합니다.
또한 이번에도 라이자의 아들 쥬드를 현혹시켜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는 모습은 전작과 비슷했지만 전작보다 더 좋았던 점은 인형 브람스와 호흡을 맞춘 아역 배우 크리스토퍼 컨버리의 연기가 훨씬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아역 배우는 놀랍게도 이 공포영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이며 이 영화의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케이티 홈즈의 호러퀸 도전"
물론 이 부분은 쥬드의 엄마 역을 맡은 배우 케이티 홈즈의 연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케이티 홈즈가 인형 브람스를 보고 점점 의심하는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전작의 브람스의 유모 그레타가 무기력하고 답답한 주인공이었다면 케이티 홈즈가 연기하는 쥬드의 엄마는 끝까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브람스에 저항하는 강한 엄마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틀은 벗어나지 못한 작품"
영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는 전작보다는 분명 나은 작품이지만 공포영화로서 다른 영화보다 더 두각을 드러내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음향과 시각을 이용해서 관객들을 놀리키는 연출에 의존하고 있고 인형 브람스는 애나벨만큼 섬뜩한 비주얼이지만 브람스의 존재감은 여전히 애나벨과 처키를 뛰어넘지 못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맙니다.
"오랜만에 본 깔끔한 공포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는 최근에 가장 깔끔한 느낌으로 본 공포영화입니다. 인형과 숨바꼭질, 술래잡기 하는 것은 다른 영화와 똑같았고 주인공의 꿈을 가장한 관객 놀라게 하기도 전형적인 수법이지만 계속된 반전의 스토리가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공포영화만의 장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케이티 홈즈와 아역배우 크리스토퍼 컨버리의 연기 호흡이 더해지면서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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