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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후기(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판 영화)

freemaden 2020. 2. 27. 14:12

영화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연출작으로 연상호 감독은 사이비, 돼지의 왕, 창과 같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대한민국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부각해 많은 호평을 이끌어낸 감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판 연출작으로 과연 연상호 감독이 만든 실시판 영화는 어떤 느낌을 주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부산행은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이후에도 한국에 개봉해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천만 관객을 기록합니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좀비라는 소재와 또한 흔하지 않은 기차와 기차역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조화롭게 만들어내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재난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영화 부산행 줄거리 소개"

 

주식펀드 매니저인 석우는 별거 중인 아내, 즉 엄마가 보고 싶다는 딸 수안의 말에 휴가를 내서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딸과 함께 부산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은 석우는 기차 안의 사람들이 좀비에 물려 좀비로 변하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고 딸 수안을 데리고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는 대전역으로 가지만 군인들 역시 좀비에게 물려 좀비화 된 상황에서 석우는 다시 열차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열차 안의 사람들은 내분을 일으키게 되고 좀비들이 갇혀있던 열차칸의 문이 열리면서 열차는 좀비들의 살육으로 번져가는데...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과 매력"

 

영화 부산행은 좀비가 가득한 기차 안에서 이에 맞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었습니다. 주식펀드 매니저인 석우와 그의 딸 수안, 그리고 할머니 자매와, 임신 중인 성경과 남편 상화, 그리고 야구부 학생들과 열차에 몰래 탄 노숙자까지... 평소에는 인연도 없고 상관도 없는 이 모든 인물들이 한 열차 안의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 힘을 합치거나 이기적인 마음으로 갈등과 분열을 빚어냅니다.

 

 

여기에 공유를 비롯한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김수안, 김의성과 같은 배우들이 역할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배우 마동석의 캐릭터는 지금까지 다른 영화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것과 반대로 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캐릭터로 마동석이 연기한 상화는 오히려 공유가 연기한 석우보다 더 주인공 같은 매력과 존재감을 선보였습니다.

 

 

"배우 마동석의 매력과 장점을 백분 활용한 작품"

 

영화 부산행에서 가장 성공적인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배우는 단연 마동석입니다. 지금까지 배우 마동석은 여러 작품의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관객들에게 그렇게 깊은 각인을 주지 못했을 뿐더러 그가 출연하는 영화 또한 호평을 받지 못했던 영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마동석은 좀비를 맨손으로 때려잡는 액션으로 그의 장점인 특유의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며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걸친 느낌입니다.

 

 

"악역 전문배우 김의성과 집단이기주의"

 

이 영화의 좀비보다 훨씬 더 악역스러운 악역을 연기한 배우 김의성의 연기도 단연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김의성이 연기한 용석은 열차 내에사람들의 갈등을 야기하면서 눈앞의 공포인 좀비보다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얼마나 잔혹하고 더 무서울 수 있는지 이 영화에서 제대로 표현해 냈습니다.

 

 

"영화 부산행 결말의 아쉬움과 아역 김수안 배우"

 

영화 부산행의 결말은 앞전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되던 연출 속도와 다르게 딸과 아버지의 이별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좀비에 물려 감염된 석우는 딸 수안과 슬픈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고 석우는 열차에 스스로 떨어져 딸 수안과 임신 중인 성경의 안전을 위합니다. 여기서 관객들이 한국영화의 단골인 신파가 등장하면서 비판의 여지를 주지만 김수안의 절절한 감정연기는 나쁘지만은 않은 신파극을 완성해 냈습니다.

 

 

영화 부산행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속편인 서울역을 감상하면 좋겠지만 영화 서울역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특히 부산행은 한정된 장소에서 남은 사람들이 좀비들과 대적해야 하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굉장히 잘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좀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요소들이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어서 좀비 장르나 디스토피아적 영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조금은 뻔한 영화로 다가올 수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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