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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라더 후기(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원작)

freemaden 2020. 2. 18. 21:44

영화 부라더는 김종욱 찾기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이전 작품인 김종욱 찾기처럼 이번 영화 부라더 또한 뮤지컬 작품인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가족 간의 뜨거운 드라마와 코미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마동석과 이동휘의 케미에서 나오는 코미디 장면들과 영화 결말에서 펼쳐지는 반전 드라마로 이어지는 감동은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 부라더 줄거리 소개"

 

형 석봉은 오래된 유적을 찾아서 거금을 노리고 있는 학원 선생이고 동생 주봉은 건설사 회사에서 일하는 회사원입니다.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형제에게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형제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 같이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고향에서 운전 도중 형제가 실랑이를 벌이다가 정체불명의 여인을 차로 받아버리게 되고 석봉과 주봉은 패닉에 빠집니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여인은 자신을 오로라라고 밝히고 기적적으로 몸은 이상없다고 말해 두 형제는 무사히 아버지 장례에 도착합니다. 아버지 장례에 도착한 두 형제는 처음에는 아버지 장례만 빨리 끝나면 미련 없이 집을 떠날 생각이었지만 본가에 일제시대의 독립군이 숨겨둔 거액의 불상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데...

 

 

"어색한 마동석과 이동휘의 조합"

 

영화 부라더의 두 주인공인 석봉과 주봉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지만 이 두 사람의 케미가 기대했던 것보다 어울리지 못합니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석봉과 이동휘가 연기하는 주봉은 서로가 전혀 다른 캐릭터로 형과 동생의 이미지와 분위기의 차이를 이용함으로써 유머러스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화적 유머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상황에서 나오지만 안타깝게도 유머의 타율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결국 영화 초중반의 큰 비중으로 자리잡았던 개그 타율이 무참히 실패하면서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주무기인 유머가 실패하고 억지성 설정과 엉성한 스토리 전개가 시작되면서 영화 부라더는 볼거리가 없어지게 되고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에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영화 부라더 결말에서의 반전은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

 

영화 부라더에서 마동석과 이동휘보다 더 인상이 강하게 남았던 캐릭터는 의문의 여성 오로라를 연기한 이하늬 배우입니다. 이하늬 배우가 이 영화 반전의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면서 이 작품은 180도 달라진 영화로 선회합니다. 결국 오로라라는 의문의 여성의 정체가 밝혀지고 자신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로 밝혀지면서 이 뜻밖의 반전이 은은한 가족 이야기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빗나간 마동석 사용법"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대한민국 배우들 중에서 가장 배우의 개성과 특성이 강해 그 배우에 맞는 옷의 배역과 역할을 맡긴다면 그 장점이 뚜렷하게 발휘될테지만 마동석이 잘하지 못하는 연기적 상황에서는 그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후자로 영화 부라더에서 마동석은 자신의 역할인 유머러스한 캐릭터 석봉을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흥행 성공한 마동석 주연 영화에서 알 수 있듯이 배우 마동석이 관객들을 웃길 수 있는 타율 높은 캐릭터는 석봉과 같은 캐릭터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장유정 감독의 코미디 영화인 부라더는 굉장히 어설픈 티가 많이 나는 부족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부라더의 결말의 반전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올리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이미 영화 초중반의 코미디 실패와 스토리의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영화 부라더는 관객들에게 매력없는 작품으로 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마동석 배우와 이하늬, 조우진, 허성태와 같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배우들에 비해서 볼거리는 많지 않았던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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