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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후기(동명소설 원작의 절제된 로맨스 영화)

freemaden 2020. 2. 13. 13:09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의 거장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몇 안 되는 작품들 중에서 가장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림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들어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연기한 콜린 퍼스와 하녀 그리트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의 은밀하고 절제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줄거리 소개"

 

집안 사정이 어려워진 그리트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하녀로 들어갑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부인인 카타리나로부터 화실 청소를 지시받은 그리트는 화실을 청소하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을 우연히 엿보게 되고 그의 그림의 예술성에 매료되어 갑니다. 베르메르 또한 예술에 흥미를 보이는 순진무구한 소녀 그리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리트에게 종종 미술을 가르쳐주면서 둘은 정신적인 교감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베르메르의 부인 카타리나는 두 사람의 미묘한 기류를 눈치채고 그리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메르는 예술적 뮤즈가 되어준 그리트의 초상화까지 그리려 합니다. 이에 카타리나는 감정이 폭발하면서 베르메르가 그린 그리트의 초상화를 없애려 하지만 남편이 막아서자 결국 그리트를 집에서 내쫓아버리는데...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어린 유년시절부터 화가 교육을 받아 20대에 화가로서 독립하였고 화가로 독립했던 그 시절에 아내 카타리나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베르메르는 카타리나와 장모의 집에서 처가살이를 하며 지냈고 이미 그 지역의 유명한 화가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워낙 작품을 완성시키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그림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베르메르는 아버지의 업이었던 여관일을 이어받아서 운영했고 때때로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평론하고 감정하는 일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네덜란드의 미술 시장이 완전히 무너지자 베르메르의 경제적인 상황은 더 어려워지게 되었고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보내던 베르메르는 결국 43의 나이로 심장병에 의해 사망하게 됩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역사적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이지만 그의 30여점의 작품들 중에서 그의 모습은 단 한 점에 그려져 있고 그마저도 뒷모습이라는 걸 감안할 때 그의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안에서 콜린 퍼스가 연기하는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만약 그가 생전에 살아있다면 이런 인물이었을 것 같은 가장 근접한 모습을 재현해내고 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하는 매혹적인 소녀 그리트"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모델이었던 그리트와의 짧지만 은은한 로맨스를 담고 있습니다. 하녀인 그리트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로맨스는 가상의 스토리로 원작 작가는 베르메르의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화가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통해 모델의 소녀와 베르메르의 특별한 관계나 로맨스적 스토리를 상상하고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영화 내에선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관계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느리고 절제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리얼감은 더하지만 영화 스토리가 늘어지는 부분이 많아 지루한 느낌을 받으실 확률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나마 스칼렛 요한슨과 콜린 퍼스의 연기 앙상블이 만들어낸 부분들이 이 영화의 로맨스를 은은하게 빛나게 합니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알아가기에 가장 최적의 작품입니다. 베르메르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완성하기까지 그의 특징, 그가 살았던 환경, 아내인 카타리나와 장모와 같이 살아야 했던 처가살이, 그의 그림을 비싼 값에 사는 후견인들까지... 이 영화 한 편으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많은 부분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중심적인 스토리인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로맨스는 개인적으로 저에게 몰입감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뛰어난 배우로 이야기의 중심을 끌어가려 하지만 절제되어 있는 한정된 감정만으로 로맨스를 끄집어내려 하다보니

관객이 느끼기에 밋밋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아 보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에 흥미가 있거나 좋아하는 관객분들이 비하인트 스토리로 감상하시기에 적당한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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